|
도대체 얼마나 오래 머리를 감지 않았는지 잔뜩 떡이 진 머리와 지저분한 수염이 잔뜩 난 얼굴로 손님을 맞는 택시기사들도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여대생이 세수를 하지 않는 것이 정말로 이해되지 않아 실례를 무릅쓰고 물어본 적이 있다. 이유인즉슨 아침에 세수를 하고 찬 바람을 쐬면 피부에 해롭기 때문이란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의 물은 아주 세다. 세수를 하고 나면 얼굴이 땅기고 피부가 일어 난다. 여기에 살을 에는 한 겨울의 찬 바람까지 쐬게 된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바람이 심한 도시에서는 멋있게 헤어 스타일을 꾸미는 일도 헛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50평 대 이상 아파트에 살며 40인치 벽걸이 TV를 보는 부자들의 인구가 5,000만을 넘는다고 한다.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중국 EMBA(Executive MBA)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두 개나 운영되고 있다. EMBA는 중역들을 위한 MBA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의하면 홍콩 과기대 비즈니스스쿨과 미국 노스웨스턴대 캘로그가 홍콩에서 공동 운영하는 EMBA과정은 2008년 세계 2위에 올랐다. 또한 중국 상해 푸단대학교와 미국의 워싱턴대학이 공동 운영하는 EMBA과정도 세계 8위에 랭크 되어 있다. 이제는 중국에서 세계 TOP 10수준의 MBA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외에도 CEIBS(중국유럽국제공상학원)도 상위권에 랭크 되어 있다. 한국에는 세계 TOP 10안에 드는 MBA 프로그램이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다.
필자가 푸단대학교와 워싱턴대학교가 공동 운영하는 EMBA에서 공부했던 기억은 정말 힘들었지만 전 생애에 걸쳐 가장 멋있었던 추억으로 남아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글로벌 기업의 중역들로 구성되어 있다. 수업시간엔 바늘로 콕 찌르면 터져버릴 듯한 긴장감이 넘친다. 세계의 수재들이 모인 그 자리지만, 세 과목 점수가 기준에 미달하게 되면 학교측으로부터 떠나줄 것을 정중히 요청 받게 된다. 함께 공부하던 Classmate들이 하나 둘 사라질 때마다 긴장감은 더욱 고조된다. 어느 순간 갑자기 심장이 멎어 버릴 것만 같다 필자의 짝꿍이었던 한 영국인은 과제가 너무 많아 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피곤해서 죽겠다” 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어느 날 그 친구는 진짜로 죽고 말았다. 책상에 앉아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하였다. 살아 남은 자들은 대부분 이러한 지옥훈련이 끝난 다음에 누릴 수 있는 고액의 연봉과 회사측의 특별처우를 생각하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것이다.
洗(xǐ)脸(liǎn)(시리엔)’세수를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洗(xǐ)(시)는 ‘씻다’ 라는 의미이다.
脸(liǎn)(리엔)은 ‘얼굴’이라는 의미이다.
洗(xǐ)脸(liǎn)(시리엔)은 따라서, ‘얼굴을 씻다’, 곧, ‘세수하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저작권자 © 에너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