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가스터빈 재생기술 국산화 성공
서부발전 가스터빈 재생기술 국산화 성공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10.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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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 기술 의존에서 벗어나며 수입대체 연간 350억 달할 것으로 기대
가스터빈 고온부품 회전시험.
가스터빈 고온부품 회전시험.

【에너지타임즈】 발전용 가스터빈 고온부품 재생에 따른 국부유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이 가스터빈 재생기술을 국산화시켰기 때문이다.

한국서부발전(주)(사장 김병숙)은 전력연구원‧한전KPS(주) 등과 1000~1600℃ 고온에서 발생하는 가스터빈 부품 손상을 정밀용접과 열처리 등의 방법으로 복원하는 기술인 가스터빈 재생기술 국산화에 성공하고 지난 21일 본사(충남 태안군 소재)에서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발전용 가스터빈 대표 고온부품은 블레이드이며, 블레이드는 가스터빈 내 기체 압력을 받아 회전운동을 하는 부품으로 고온에 견뎌내야 하는 만큼 가스터빈 유지관리에 상당한 비용을 동반하는 소모품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발전회사는 가스터빈 고온부품인 블레이드 유지관리를 위해 신품으로 블레이드를 장착한 후 2~3회에 걸쳐 열처리·용접·가공·코팅 등의 과정을 통해 블레이드를 재생하고 사용한 뒤 신품으로 교체하고 있다. 이 블레이드를 재생하는 기술은 가스터빈 제작회사인 GE(미국)·SIEMENS(독일)·MHPS(일본)에 고스란히 의존하고 있다.

가스터빈 제작회사는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1000억 원에 달하는 고온부품 구매와 재생정비 애프터마켓(After Market)에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서부발전은 미국전력연구소를 비롯한 전력연구원 등과 협력해 재생절차를 개발하는 한편 ▲고정밀 특수용접 ▲열처리 등 고온부품 재생 ▲재료 분석 ▲고속회전시험 ▲진동시험 ▲응력전산 해석 등 신뢰성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서부발전은 내년 상반기 대규모 실증과 함께 품질관리절차 표준화를 추진한 뒤 가스터빈 재생기술 자립을 완성할 계획이다.

최용범 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은 “가스터빈 재생기술 국산화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최신 가스터빈 재생기술 관련 수입대체효과가 연간 3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서부발전은 선진국에 뒤처진 가스터빈 재생기술 생태계 체질 개선을 이루고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김병숙 사장 취임 직후 국내 기업 제작 활성화를 위해 서부발전에서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한 5대 핵심설비인 ▲보일러 ▲터빈 ▲펌프·팬 ▲밸브·모터 ▲제어설비 등과 현장수요가 높은 3대 소모성 기자재 국산화 개발 등의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중장기 계획인 발전부문 기자재·원천기술 국산화를 선도할 수 있는 로드맵을 2018년 수립한 바 있다.

그 같은 노력의 결과 서부발전은 지난해만 발전설비 국산화율을 3.6% 끌어올리면서 119억5000만 원에 달하는 유형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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