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하이드로겔 기반 표명제염코팅제 개발
원자력硏 하이드로겔 기반 표명제염코팅제 개발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0.09.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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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으로 오염된 표면 액체 분사로 세슘 쉽고 빠르게 제거
물 세척만으로 특수용액‧세슘흡착제 분리는 세계 최초 알려져
원자력연구원이 넓은 건축물 표면의 방사성 오염을 빠르고 쉽게 제거할 수 있는 하이드로겔 기반 표면제염코팅제를 개발했다. 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이 코팅제로 시험을 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이 넓은 건축물 표면의 방사성 오염을 빠르고 쉽게 제거할 수 있는 하이드로겔 기반 표면제염코팅제를 개발했다. 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이 코팅제로 시험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방사성에 오염된 건축물에 물처럼 뿌려 세슘을 씻는 제염코팅제가 원자력연구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방사성으로 오염된 표면에 액체 분사로 세슘을 쉽고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하이드로겔(hydrogel) 기반 표면제염코팅제’를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세슘은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로 장기간 방사능 오염을 일으켜 빠른 제염작업을 통한 제거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드로겔(hydrogel)은 다량의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고분자 물질로 젤리와 유사하다.

현재는 건물표면에 제염코팅제를 도포한 뒤 직접 벗겨내거나 표면 자체를 깎아야 하는 탓에 대단위 면적에서 신속한 작업이 어렵고 대량의 방사성폐기물이 발생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에서 개발한 이 기술은 표면제염코팅제를 액체형태로 뿌려 신속하게 도포할 수 있으며, 세슘을 흡수하고 굳은 코팅제를 물로 쉽게 제거할 수 있어 방사성폐기물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측은 친환경고분자화합물에 가교제를 첨가한 특수용액과 기존 세슘 흡착제를 혼합해 하이드로겔 기반 표면제염코팅제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특수장비 없이 일반적인 액체 분사로 분사‧도포할 수 있어 넓은 오염지역에서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물 세척만으로 표면제염코팅제의 특수용액과 세슘흡착제를 분리시킬 수 있는 것은 세계 최초로 알려져 있다.

양희만 원자력연구원 박사는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는 사고에도 오염된 건물의 제염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현재 원자력연구원은 액체나 물로 쉽게 다룰 수 있고 방사성폐기물 발생량을 줄여 현장 활용성을 높인 만큼 실제 오염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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