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보급 증가세…이대로라면 연간 최대치 경신
태양광 보급 증가세…이대로라면 연간 최대치 경신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9.1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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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태양광업계 매출 전년比 17% 늘고 영업이익 88.4% 늘어
반면 국산 점유율 줄어…中 수요 줄어들고 REC價 하락 원인 손꼽혀
산업단지 내 설치돼 있는 태양광발전설비.
산업단지 내 설치돼 있는 태양광발전설비.

【에너지타임즈】 올해 태양광발전 보급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에 이미 2GW를 돌파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업계 매출과 영업이익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산 점유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10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2020년도 상반기 태양광발전 보급량은 지난해 상반기 1.3GW에서 0.79GW 늘어난 2.09GW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태양광발전 보급량이 역대 최대치를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태양광발전 보급량이 늘어남에 따라 업계 매출과 영업이익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태양광업계는 올 상반기에만 1.4GW를 보급했으며, 이 보급량은 지난해 상반기 1GW보다 40%나 늘어난 수준이다. 그 결과 이 기간 이들 업계 매출은 3조700억 원에서 17% 늘어난 3조5919억 원, 영업이익은 916억 원에서 88.4% 늘어난 1726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다만 국산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79.8%에서 올해 상반기 67.4%로 12.4%나 줄었다. 중국이 자국의 거대 내수시장을 토대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뒤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최근 자국 내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과 국내 REC가격 인하 등이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태양광발전 보조금 삭감한 것과 함께 코로나-19 여파 등이 겹치면서 중국 내 태양광발전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아 모듈 초과공급 현상이 발생하자 중국은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내 태양광발전 보급량은 2017년 53GW, 2018년 45GW, 2019년 30GW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가 중국 모듈 수입액은 2017년 2.4억 달러, 2018년 2.2억 달러, 2019년 3.7억 달러, 2020년 7월 현재 2억 달러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REC가격 하락 여파로 중국산 모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산 점유율을 낮추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REC가격은 2017년 kWh당 128.6원, 2018년 94.9원, 2019년 60.4원, 2020년 7월 현재 42.8원이다.

한편 에너지공단은 국내 태양광산업 경쟁력 진단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업계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0일 제이케이비즈센터(서울 중구 소재)에서 ‘국내 태양광산업 경쟁력 진단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탄소인증제도와 REC100 등 태양광산업 관련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태양광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을 점검하고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냉철하게 진단해 보는 장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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