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원전공장 가동되나?…소형모듈원전시장 길 열려
두산重 원전공장 가동되나?…소형모듈원전시장 길 열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8.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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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기 공급사 참여 뉴스케일 美 원자력규제委 설계인증심사 통과
두산重 첫 수주 UAMPS 美 프로젝트…내년 주기기 제작 착수 전망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 모델 가상 조감도.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 모델 가상 조감도.

【에너지타임즈】 에너지전환정책으로 멈춘 두산중공업 원전공장이 내년부터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이 주기기 공급사로 참여하는 미국 소형모듈원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uclear Regulatory Commission) 설계인증심사를 이날 최종적으로 통과했다. 소형모듈원전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인증심사를 모두 통과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 설계인증심사 통과는 뉴스케일(NuScale) 소형모듈원전 모델의 안전‧신뢰성이 세계원전시장에서 공인된 것을 의미하며, 이를 기반으로 뉴스케일은 미국은 물론 캐나다‧체코‧요르단 등 소형모듈원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선 2017년부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 모델에 대한 설계인증심사를 진행해왔으며, 뉴스케일은 이 심사를 위해 모두 5억 달러와 200만 시간을 투입한 바 있다.

소형모듈원전 관련 첫 두산중공업 수주는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에서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발전설비용량 720MW(60MW×12기) 규모 소형모듈원전사업이며, 2023년 본격적인 건설이 시작돼 2029년 준공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주기기 등을 본격적으로 수주한 뒤 제작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투자회사들과 함께 4400만 달러 규모 뉴스케일 지분투자를 완료하는 등 뉴스케일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한데 이어 앞으로도 뉴스케일을 통해 미국 등 세계시장에서 최소 13억 달러 규모 소형모듈원전 주요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며, 뉴스케일 사업 확대에 따라 수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소형모듈원전은 대형 원전 대비 안전‧경제‧운용성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는 2013년부터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프랑스와 영국, 중국 등 원전 수요국가들이 소형모듈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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