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지역 맛집은 어디?…석탄공사 광고영상 제작·송출
탄광지역 맛집은 어디?…석탄공사 광고영상 제작·송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6.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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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公·LG헬로비전, 5월부터 소상공인 광고영상 프로젝트 추진
현재까지 7편 제작된 가운데 직원 추천 맛집 3곳 포함돼 있어
탄광 갱내 지친 광부들의 허기진 배 채워줄 수 있는 음식 소개
석탄공사 지원을 받아 제작·송출된 탄광지역 소상공인 광고영상.
석탄공사 지원을 받아 제작·송출된 탄광지역 소상공인 광고영상.

【에너지타임즈】 강원도를 대표하는 기업인 석탄공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업은 강원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광고영상을 제작해 지역케이블방송으로 송출하는 것. 탄광지역 맛집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석탄공사는 (주)LG헬로비전과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소상공인들을 돕기로 한데 이어 강원지역 소상공인 광고영상을 제작한 뒤 지역케이블방송을 통해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지난 5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관련 석탄공사는 광고영상 제작·송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광고영상 제작을 지원하면 LG헬로비전은 이 광고영상을 매일 15회 이상 송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두 7편이 제작돼 지역케이블방송을 통해 송출되고 있다.

소상공인이 광고영상을 가진다는 것, 광고영상 제작에 필요한 비용이 아니더라도 이들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일임에 분명하다.

게다가 석탄공사는 이들 소상공인들을 위해 제작한 광고영상을 소상공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사 공식SNS를 비롯해 직원들의 개인SNS를 통해 홍보활동을 하고 있어 지역케이블방송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까지 제작된 7편 소상공인 광고영상 중 가행탄광인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와 도계광업소 인근지역 맛집도 포함돼 있다. 광부들이 즐겨먹었던 음식들이 소개되기도 했다. 석탄공사가 이 프로젝트 관련 광고영상 제작·송출을 희망하는 소상공인 모집기간을 고려해 자사 직원들로부터 추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석탄산업 일번지인 강원도 태백. 이곳에 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 직원들이 손꼽은 식당과 까페는 ‘구문소식당’과 ‘코스빈까페’다. 이 가게는 강원 태백시 석공길에 위치하고 있다. 석공이란 단어는 석탄공사 줄임말로 탄광지역에서는 석탄공사를 이처럼 부른다.

구문소식당은 석탄공사노조 장성지부와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이 식당은 메기매운탕·오리백숙·냉콩국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장성광업소와 함께 이곳을 지킨 대표적인 식당으로 알려져 있다.

박명자 사장은 39살인 딸이 첫 돌을 지난 후 장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탄공사 직원들은 오래백숙은 많은 한방재료이 들어가 있어 국문이 시원하고, 냉콩국수는 무더위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별미라고 입을 모았다.

이 식당 건너편에 자리 잡고 있는 코스빈까페는 매일 소량의 원두를 로스팅하고 12시간 내린 더치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너무 부족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인테리어는 편안함을 준다. 그런 탓에 남녀노조 구분 없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카페가 아닌가싶다.

특히 이 카페는 다른 카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홍시스무디와 함께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조각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마음의 여유를 찾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곳이다.

육춘애 코스빈카페 대표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석탄공사에서 광고로 응원해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앞으로 코스빈카페는 철저한 생활방역으로 찾아오는 고객에게 더 좋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석탄공사에서 운영하는 강원지역 또 다른 탄광은 도계광업소. 이곳 직원들은 이 광업소와 100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원희네닭갈비’을 맛집으로 손꼽았다.

이 식당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국물닭갈비란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이 음식은 도계광업소 광부들이 갱내에서 작업을 하고 나온 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닭갈비에다 육수를 넣고 칼국수와 수제비를 넣어 끓여먹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지금은 칼국수와 수제비 대신 우동사리와 라면이 들어가며, 쑥갓·부추·깻잎 등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국물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또 마지막에 먹을 수 있는 볶음밥도 포기하면 섭섭할 정도다.

식당 이름의 원희는 딸이라고 한다. 딸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음식이니 믿고 먹을 수 있지 않을까싶다.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석탄공사는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같이 살아가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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