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바람 탄 한전KPS…공존발전문화 정착되자 성과 이어져
새로운 바람 탄 한전KPS…공존발전문화 정착되자 성과 이어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06.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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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업 특성 반영한 기술·인력자산종합관리체계 구축 매듭 지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최고의 프로젝트로 패러데이스쿨 단연 손꼽혀
해외 시장 확대로 미래에 한걸음 다가선 모습도 달라진 모습 중 하나
코로나-19 장기화 따른 경제 위축…희망의 불씨 살리는데도 역량 집중

【에너지타임즈】 지난 2년간 한전KPS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다소 무겁고 정형화돼 있는 문화가 사회적 가치 창출이란 사회적 분위기를 타고 공존발전문화로 정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범년 한전KPS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발전정비에만 강조됐던 기존 문화를 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문화로 그 범주를 크게 확장시키는데 드라이브를 걸었다. 한전KPS 자산인 정비기술과 정비인력이 고객사 등 우리 사회와 공존하기에 충분하다고 김 사장은 판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그 동안의 한전KPS 문화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발전정비현장 내 늘 상존하는 위험을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췄던 문화였던 셈이다. 이 문화는 외부에서 볼 때 자칫 서열문화와 권력문화 등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들만의 문화였던 셈이다.

김 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고객사 등 우리 사회와 함께 공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업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는 것에 가장 큰 고민을 하고 있고 경영의 첫 번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안전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기저부하인 대형발전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하듯 발전정비부문도 기저정비기술과 기저정비인력 등을 충분히 보유할 필요가 있고 이는 곧 한전KPS가 사회적 가치 창출이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밑천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한전KPS가 공존발전문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 한전KPS 내 문화도 조금씩 변화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전KPS 한 직원은 경직됐던 조직이 조금씩 활기를 찾더니 사기를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전KPS 본사 전경.
한전KPS 본사 전경.

한전KPS가 사회적 가치 창출이란 사회적 변화의 바람에 동참하는데 가장 필요했던 것은 자산인 정비기술과 정비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 취임 후 관심을 가졌던 정비기술과 정비인력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그 성과가 최근에 나왔다. 지난 2년간 준비기간을 거쳐 한전KPS 업(業) 특성을 반영한 기술·인력자산 종합관리체계가 구축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이 체계는 기계·전기·계측·특수 분야별 정비사업 기술명세서와 기술경쟁력 확보 전략을 담은 기술자산종합관리체계와 기술·지원분야별 전문가 등급으로 분류한 인력자산종합관리체계로 구성돼 있으며, 원전·화력·수력 등 발전설비와 송전설비 등의 성능과 신뢰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구축됐다. 또 정비기술·인력자산분류·기술명세서 등 기술자산분류프레임 설정으로 120개 정비기술 관련 기술수목도·기술코드, 385개 정비요소기술, 1043개 정비세부기술 연관도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전KPS 측은 이 체계를 자사 기술경영에 활용하는 한편 중장기 전략경영계획과 사업계획 수립을 비롯한 인력운영과 교육훈련 등에 중요한 요소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한전KPS는 자사 정비기술과 정비인력을 활용해 발전정비시장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1월 자사뿐만 아니라 발전정비업계 종사자들의 입문서이자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는 정비엔지니어링 핸드북(Maintenance Engineering Handbook)을 국내 최초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 핸드북은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정통정비입문서로 발간됐으며, 발전설비유지정비부문 예방·예측·유지정비는 물론 신뢰성 공학과 기계작동 동역학·진동 이론, 베어링 윤활이나 배터리정비 등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지난 2월 한전KPS는 진동분야 최고등급인 영역Ⅳ 훈련기관으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영역Ⅳ는 현장진단 분석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중급자격인 영역Ⅲ 수준을 넘어 기계구조물 공진 등의 특성을 규명하고 설계적인 관점에서 진단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최고기술자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김 사장 취임 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단연 패러데이스쿨이 손꼽힌다. 이 프로젝트는 한전KPS 자산인 정비기술과 정비인력을 활용해 기술명장 1000명을 육성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는 등 우리 사회와 공존 발전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에너지업계에 사실상 최초로 시도되는 탓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패러데이스쿨은 기술명장육성프로젝트로 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기술교육을 지원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학교교육과정에서 실습 한계성을 극복하고 이 학생들의 현장적응력을 배양시켜 기술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전KPS는 발전정비부문 현장기술교육·교사직무연수과정을 운영하고 불용발전설비 실습기자재와 학업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한전KPS는 25곳 마이스터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1기 패러데이스쿨을 통해 발전설비정비 이론·실습과 기술명장과의 만남, 군산복합화력·종합기술원 등의 현장학습 등을 지원한 바 있다.

한전KPS 측은 패러데이스쿨 관련 자사 정비기술과 정비인력을 마이스터고 재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KPS는 자사 자산인 정비기술과 정비인력을 우리 사회와 공존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과 함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미래에 한걸음 다가선 모습도 김 사장 취임 후 달라진 모습이다.

김 사장은 취임 후 해외 시장 확대에 초점을 찍었다. 그 결과 한전KPS는 그 동안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 내 제한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원전산업부문 세계적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세계원전해체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한전KPS는 필리핀전력공사와 필리핀 현지에서 필리필전력공사에서 운영 중인 발전설비에 대한 발전설비 운영·정비(O&M) 기술협력, 노후발전설비 성능개선(Rehabilitation) 수행, 전문기술 지원, 기술인력 양성 등에 상호간 협력키로 약속한 바 있다.

김 사장은 필리핀 현지에서 베니토 랑퀴(Benito Ranque) 필리핀 에너지부 차관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만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노후발전설비성능개선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시간을 가지는 등 협력하는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특히 한전KPS는 웨스팅하우스에서 추진 중인 유럽원전해체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원전해체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며, 웨스팅하우스와 협력으로 확보한 원전해체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내 중소기업과의 기술교류와 공동연구개발 등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 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전KPS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희망의 불씨는 살리는데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전KPS는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 돕기 위해 꽃·화분 등을 구매한데 이어 추가로 1억1000만 원에 달하는 예산을 편성해 전국 사업소를 중심으로 이 사업을 확대했다.

단편적인 이 사업은 화훼농가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동시에 꽃·화분을 매개로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활기찬 조직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전KPS는 화훼농가 돕기와 함께 중소기업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전KPS는 IBK기업은행과 함께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160억 원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동반성장 예탁금을 조성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돕고 있는 가운데 현재 예탁금에 140억 원을 추가해 300억 원 자금으로 지원의 폭을 확대했다. 이에 더해 신용도에 따라 결정된 이자율에다 자사에서 부여한 0.7% 추가 감면 혜택과 기업은행에서 부여하는 추가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전KPS는 자사에서 중소기업 일부 계측장비를 무료로 교정해 주는 한편 다른 전문기관에서 검·교정비용까지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S-SUR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 품질유지와 기술안정화에 이 프로그램의 방점이 찍혀 있다.

또 한전KPS는 협력업체 등록유효기간을 기존 3년에서 3년 6개월로 한시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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