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장비‧소재 국산화, 인력양성 최대 과제”
“핵심장비‧소재 국산화, 인력양성 최대 과제”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9.08.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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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프로젝트로 상용화 기술 개발 집중 지원
LED산업 제대로 크려면, 내실 있는 성장이 중요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LED조명. 사실 정부의 강력한 보급 의지가 없었다면 LED조명은 지금처럼 이슈화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정부는 LED조명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내놓고 있다. 아니 쏟아 붓고 있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다.
에피칩, 패키징, 모듈, 어플리케이션과 연관된 전후방 장치산업까지 고른 육성을 통해 LED조명강국 실현을 구상 중이다.
하지만 칩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미국이나 일본, 대만 등지에 다수 분포돼 있고, 핵심장비인 MOCVD(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의 낮은 국산화율은 LED조명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상헌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국장)은 “에피칩 등 소재분야와 장비산업의 국산화는 우리나라 LED조명산업을 육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장비 국산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얼마전 발족한 ‘LED장비 선진화 포럼’ 의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그를 만나 정부가 구상중인 LED산업 육성방안과 문제점, 해결책 등을 들어봤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LED조명. 사실 정부의 강력한 보급 의지가 없었다면 LED조명은 지금처럼 이슈화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정부는 LED조명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내놓고 있다. 아니 쏟아 붓고 있다고 표현해야 할 정도다. 에피칩, 패키징, 모듈, 어플리케이션과 연관된 전후방 장치산업까지 고른 육성을 통해 LED조명강국 실현을 구상 중이다. 하지만 칩에 대한 지적재산권이 미국이나 일본, 대만 등지에 다수 분포돼 있고, 핵심장비인 MOCVD(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의 낮은 국산화율은 LED조명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상헌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국장)은 “에피칩 등 소재분야와 장비산업의 국산화는 우리나라 LED조명산업을 육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장비 국산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얼마전 발족한 ‘LED장비 선진화 포럼’ 의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그를 만나 정부가 구상중인 LED산업 육성방안과 문제점, 해결책 등을 들어봤다.

 

 

▲LED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소개해 주신다면.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계 각국이 친환경․고효율인 LED조명 산업을 육성하면서, 보급도 활성화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30여개 도시에서 LED가로등 교체사업을 위해 경기부양자금 총 1억400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중국도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빛의 올림픽’으로 선포했었을 만큼 대대적인 LED조명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까지 TOP3 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하에 원천기술 확보, 초기 LED시장창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원천기술개발과 제품 상용화 기술개발에 올해 약 510억원의 R&D 자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LED칩의 성능향상과 함께 조명․농생명․자동차 등 응용분야 기술개발도 추진 중이다.
또한 높은 가격으로 인해 협소한 LED조명시장을, 공공부문을 선도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2012년까지 공공기관 조명의 30%를 LED로 교체하고 올해에는 백열전구․할로겐램프를 바꾸도록 하고 있다.
LED조명제품별 KS규격, 고효율인증기준도 조속히 마련해 신뢰성을 갖춘 제품이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올해에는 백열전구․할로겐램프 대체용 등 9종의 KS규격을 마련했으며, 내년에 자동차용 LED제품 등에 대해 추가로 제정할 예정이다.

▲LED 조명이 실용화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은.
-현재 LED제품 가격은 떨어지고 있고, 효율은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LED조명이 일반화되기 위해서는 LED칩의 성능향상을 통한 효율 증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컨버터, 방열기술 등 시스템 자체의 효율향상 기술개발도 필요하다.
LED조명은 IT를 활용해 Dimming 기능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될 수 있고, 감성조명 제품으로 응용돼 기존 조명의 개념을 뛰어넘는 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고품격 조명제품을 개발하는 전략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가 LED제품의 상용화 기술개발을 위해 마련한 스마트프로젝트(250억원)는 큰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아직 양산단계에 이르지 못한 LED칩․조명 시스템의 성능향상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제품의 상용화와 성능향상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가로등, 자동차 헤드램프용 등 고출력․고광량 LED제품 개발을 단 시일내 유도함으로써 내년까지 LED칩과 시스템 성능에 있어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

▲국내 LED조명 분야의 전문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LED산업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현재 고급인력만 살펴보면, 2012년에는 약 2000명의 석사급 인력, 600명의 박사급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 LED전공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에 따라 앞으로 LED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이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기업, 대학과 연계해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 내년부터 연간 800여명의 현장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ITRC 사업 등을 대학이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해 LED관련 R&D 과제에 석사급 학생들이 참여하고 기술개발 경험을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 고급 R&D인력이 LED분야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부 핵심장비를 개발하기 위한 관련 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LED산업 육성을 위한 장비국산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다.
과거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실리콘 반도체 개발과 양산화에 초점을 두고 장비는 외산에 의존한 결과, 장비산업과 관련 부품의 높은 해외의존도가 아직 큰 숙제로 남아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국산 장비업체의 LED장비 부문 연구개발이 활발해지고 있고, LED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수요기업의 설비투자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회를 잘 살려 MOCVD(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 등 핵심장비를 조기에 국산화할 수 있는 여건을 잘 마련한다면, 국내 LED산업이 소자분야뿐 만아니라 장비산업도 동반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정부의 역할도 아주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7월17일에 ‘LED 장비-수요기업 상생협력 선포식’을 개최한 배경도, 단시일내 고품질의 장비개발을 위해서는 기업간 협력이 가장 중요하며, 정부가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다.
앞으로 3년간 500억원 규모의 R&D 자금을 투자하면서, 수요-장비-부품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장비를 개발하고, 성과물은 수요기업의 성능평가를 거쳐 구매와 연계시킬 계획이다.
LED기업-장비기업간 최신 장비개발과 소자개발 동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LED장비 선진화 포럼’도 운영하공 있다.
LED 장비개발 고급인력 양성, ‘LED장비산업 지원센터(한국광산업진흥회 內)’ 설치를 통한 장비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 인프라 구축도 병행할 예정이다.

▲LED조명분야도 저질 중국 제품들이 시장을 어지럽힐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아직까지 전체 조명시장에서 LED조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으로 아주 미미한 수준이나, 품질이 나쁜 제품이 시장에 유입돼 LED조명에 대한 인식을 흐리고, 안전상의 문제를 야기하지 않도록 초기단계에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LED제품별 KS규격과 고효율인증기준을 조속히 마련해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갖춘 제품이 시장에 보급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단순 저가형 조명제품이 아닌, LED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IT기술과 접목된 다기능 고부가가치형 조명제품 개발을 유도해 국내 조명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기타 강조하고 싶은 내용과 업계에 한 말씀.
-작년에 정부가 LED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LED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았다.
LED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trategies Unlimited도 경제 불황의 여파로 올해 LED시장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올해 TV, PC 모니터용 ‘대형 LED BLU’ 시장을 열어주면서 전 세계 LED산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이는 LED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시장변화에 맞춰 LED업계의 고용, 매출, 설비투자도 증가하면서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히 기여하고 있는 것은 관련된 모든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흘린 땀과 노력의 결과라고 사료된다.
앞으로 LED산업이 제대로 크려면, 실력과 경쟁력을 갖춘 내실 있는 성장이 중요하다.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 원천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 신뢰성을 갖춘 제품 보급 등 기본적 인프라 확충을 위해 정부도 앞장서겠다.
기업인 여러분도 대기업-중소기업간 협력, 대기업-대기업간 협력, 장비기업-수요기업간 협력 등 상호 공생하는 분위기 조성을 통해 산업이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주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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