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조명 귀공자 ‘LED조명’ 승부수
전통조명 귀공자 ‘LED조명’ 승부수
  • 장효진 기자
  • js62@energytimes.kr
  • 승인 2009.08.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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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지켜온 ‘고품질 주의’ 제품에 고스란히 녹아
노하우 접목한 색다른 컨버터 회로방식 광효율 높여
관련 시장 벌써 혼탁 조짐… 성능 위주로 평가 해야

<연중기획>LED조명 녹색성장 견인⑤-(주)피닉스엔지니어링

전자식안정기 전문 생산 업체인 (주)피닉스엔지니어링(대표 안덕근)이 최근 다양하고 품질 좋은 LED조명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설립된 후 형광등용 전자식안정기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해 왔다.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축적된 연구 경험을 통해 고수해 온 ‘고품질 주의’를 기반에 두고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피닉스엔지니어링의 전자식안정기는 업계의 표준으로 여겨질 만큼 알차다는 안팎의 평가다.

기존 조명시장이 출혈 가격 경쟁을 일삼을 때도 결코 휩싸이지 않고 정품,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왔다.
전자식안정기의 경우 형광등 안쪽에 설치되고 별도의 커버까지 붙어있어, 전자 부품들을 빼먹은 제품들이 유통되기 일쑤였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다.

하지만 피닉스엔지니어링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난장판으로 돌아가는 업계의 행태를 안타까워했다.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피닉스엔지니어링의 제품은 미국과 일본에서 인기 몰이 중이다. 가격보다는 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현지 시장의 평가 체계는 꼭 들어맞았다. 제품 가격이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인 국내 시장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피닉스엔지니어링의 품질에 대한 고집은 업계의 ‘이단아’를 탄생시킨 배경이 됐다. 출혈 경쟁으로 전자식안정기 가격이 점점 낮아지고 비례해 불량 제품들이 판을 치자 형광등 수명 단축, 노이즈 등 하자발생률이 높아졌다.

형광등 불이 나가면 처음에는 램프가 불량이라서 그럴 것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이었지만 인터넷 등을 통한 정보의 접근성이 용이해지고,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이지면서 전자식안정기에 눈과 귀가 쏠렸다.

전원 공급 장치인 전자식안정기의 품질에 따라 형광등의 수명이 결정된다는 의식의 전환이 이뤄진 셈.
전자식안정기를 사다 조립하는 몇몇 눈치 빠른 등기구업체들은 피닉스엔지니어링 제품만 찾는다고 한다.
대형건설사나 철도공사, 지하철공사 등 대형 수요처에서 원하는 품질을 이 회사가 정확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이 같은 회사의 품질경영에 대한 입소문이 자자하다. 소문은 곧 기술자 출신인 안덕근 사장의 평소 신념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피닉스엔지니어링이 최근 선보이고 있는 LED조명 다운라이트(매입)형, 평판형은 안 사장의 ‘품질 제일주의’가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매입형 LED조명은 10W, 15W, 25W 모델로 전면부에 유채색 링을 달아 심플한 디자인과 매우 밝은 빛을 제공한다.

일반 매입형등기구 26W×2등용과 18W×2등용을 대체할 수 있으며, 높은 에너지효율과 장수명을 자랑하고 있다.

컨버터 일체형으로 설치가 매우 용이하고 특화된 방열구조로 안전성 또한 탁월한 제품이라는 평가다. 가격 또한 경쟁사의 유사한 제품과 달리 10만원대로 매우 저렴하다.

피닉스엔지니어링은 방열 및 조립구조에 대한 특허를 출원 중이며, 컨버터 및 등기구 안전인증을 취득했다. KS인증은 취득 심사가 진행 중이다.

평판형의 경우 광효율이 70~85lm/W로 매우 높은 게 특징이다. KS기준인 60lm/W을 훨씬 초과한 값이다. 소비전력별로 40W, 60W, 80W급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안 사장은 “LED조명의 광효율을 높이는 기술은 매우 쉽다”고 단언한다. 그에 따르면 LED조명의 광효율은 전원공급장치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칩의 성능도 무시는 못한다. 광효율은 소비전력당 광속(밝기)으로, 높을수록 에너지절감 효과가 크다.

안 사장은 “LED조명의 컨버터의 회로 접근 방식이 기존의 SMPS가 아니라 전자식안정기 이론으로 접근하면 광효율은 크게 높일 수 있다”며 “다만 SMPS방식은 선발업체들이 이론적으로 정립해 놨고,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방식은 최초이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피력했다.

안 사장은 매일같이 사무실이 아닌 개발실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마무리 할 정도로 지독한 공부벌레다. 

개발실 천장에는 구간별로 색온도를 달리한 평판형 LED조명을 설치해 놓고 시시각각 모니터링 하고 있다.

안 사장은 “중소기업들이 많은 비용을 들여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시장의 평가 기준은 성능 위주가 아닌 벌써부터 가격 위주로 형성되고 있다”며 “자칫 전통조명의 전철을 밟을까 염려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의 저가 칩을 사용한 제품들이 넘쳐나고, LED조명업계에서도 출혈 가격 경쟁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를 심히 경계하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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