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것
9월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것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9.07.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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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박노균 위원장
현장교육사업을 중심으로 현장조직력 강화할 방침
발전회사별 구조조정·ERP 추진 등 명분은 충분해


“큰 테두리 안에서 보면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에 맞서고 작게는 조합원의 직접적인 문제인 부족인원 추가 확보 등을 해결하기 위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투쟁 투표를 거쳐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계획입니다.”

박노균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23일 한전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8주년 기념행사에 앞서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개별적으로 대응키 어려워 철도노조와 가스노조 등과 함께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쟁의 성공 포인트에 대해 박 위원장은 현장조직력 강화라고 꼬집어 말했다. 그 일환으로 현장을 돌아다니며 조합원들이 의식을 갖고 현안을 볼 수 있도록 당의성을 주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지속적인 현장교육사업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스스로 명분을 찾아야 한다”며 “공공기관 선진화, 명예퇴직, 성과급 삭감, 각 발전회사별 구조조정, ERP 추진, 대졸초임삭감 등 명분은 충분히 갖췄다”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문제점에 대해 박 위원장은 현장인력의 부족을 손꼽았다. 정원감축으로 1970개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 쉽게 말하면 있는 자리도 없애겠다는 정책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 발전소는 인원 부족으로 죽을 지경”이라며 “이런 문제를 비롯해 앞으로 남은 임금협상과 해고자 복직문제 등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산업구조개편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이 특별법은 올해 완료되기 때문에 전력산업구조개편 대안 마련을 위한 내용을 중심으로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산하 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는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경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최근 미디어법 처리와 쌍용자동차 투쟁 등이 추진 중인 가운데 창립 행사를 한다는 것이 부담이었지만 힘있는 발전노조를 만들어보겠다는 힘을 모으기 위해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그 동안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투쟁을 하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투쟁시기이고 준비되면 힘있는 투쟁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달 예정된 쟁의투쟁 찬반투표를 거쳐 이명박 정부와 맞설 수 있는 투쟁의지를 보일 것이며 현장의 조합원과 투쟁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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