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웨이퍼 1억개 생산, 8천억 매출 자신
2012 웨이퍼 1억개 생산, 8천억 매출 자신
  • 박정미 기자
  • huk@energytimes.kr
  • 승인 2008.04.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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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IR>떠오르는 태양광테마주 오성엘에스티
한국실리콘-오성엘에스티-신성이엔지 간 가치사슬 형성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태양광수직계열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94년 LCD, 반도체 장비사업자로 시장에 진출한 오성엘에스티(주)(대표 윤순광)다. 오성엘에스티는 지난해 7월 태양광소재인 잉곳?웨이퍼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쏠라사업부를 신설했다.

또 지난 2월 신성이엔지(대표 이완근)와 공동 출자해 태양광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한국실리콘(주)(대표 윤순광)을 만들었다. 지난 7일 오성엘에스티는 한국실리콘 주식 280만주를 140억원에 추가로 취득, 350만주(87.5)를 확보해 자회사에 편입했다.

그러나 신성이엔지가 23일 주식 100만주를 50억원에 인수해 총 150만주로 지분 30%를 확보, 오성엘에스티는 70%의 지분을 갖게됐다. 신성이엔지는 오는 6월 준공을 목표로 충북 증평에서 다결정태양전지공장을 건설 중이다.
한국실리콘이 생산한 폴리실리콘을 오성엘에스티가 받아 잉곳웨이퍼를 만들고 이를 신성이엔지에 공급하는 구조가 된다. 태양광발전산업에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소재부문의 가치사슬을 형성하게 되는 것.

오성엘에스티는 지난 17일 여의도 KB투자증권 모아실에서 4년 만에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잉곳?웨이퍼를 비롯 한국실리콘의 실리콘 생산일정과 기술수급선에 대해 보다 상세히 공개했다.

오성엘에스티는 충남 아산에 지난 1월 ‘잉곳 그로워’ 파일럿 1대를 설치해 가동 중이며 오는 5월까지 5대를 설치해 6월 중 양산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안에 20MW규모의 웨이퍼를 만든다. 이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10대(45MW), 30대(125MW), 40대(220MW), 60대(31MW) 순으로 증산한다는 일정이다.

이에 따라 윤순광 회장은 “2012년 7~8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는 ‘156*156인치’ 웨이퍼의 2010년 예측 판매단가인 9.4~17.4불을 기준으로 1억 개를 생산했을 경우다.

윤 회장은 “과연 가능할까하는 의구심도 있었다. 이런 이익률이 나오는 사업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IT장비의 외국산을 국산화했을 때도 20~30% 이익이었다. 하지만 이 사업은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성엘에스티가 한국실리콘 설립을 주도한 데는 바로 웨이퍼생산을 위한 실리콘원료조달의 어려움 때문이다. 윤 회장은 “어려움을 겪다가 우연찮게 기술선에 연결됐고 루트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자체 물량을 조달하기 위해 1000톤 규모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성이엔지도 마침 원료조달 필요성을 느끼고 어다 실리콘생산 합자회사까지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공동설립에 따른 투자부담 완화도 한몫했다.

한국실리콘은 여수화학단지에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오는 8월 중, 1단계로 2500억을 투자해 2500톤을 양산할 수 있는 공장건립에 들어간다. 이어 2011년까지 연산 5000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완비한다는 장기 계획이다.

양산화장비는 세계에서 검증된 두 개 업체에 이미 납품을 한 회사의 제품이라고 윤 회장은 설명했다. 오는 7월까지 3대분의 장비발주를 완료하고 내년 8월 시생산, 12월 정상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는 이미 발주계약을 마쳤다. 실리콘장비의 납기기간은 보통 한 기당 14개월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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