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공감경영 눈길…시민과 미래 고민하는 선순환구조 만들어
남부발전 공감경영 눈길…시민과 미래 고민하는 선순환구조 만들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9.07.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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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방침과 핵심가치 등 경영전략 실행방안 논의하는 전략 해커톤 회의 개최
올해 초 신정식 사장 강조한 율곡 이이 ‘안민입정(安民立政)’ 정신 거듭 강조
시민참여혁신委 위원 포용정책 둘러싼 상반된 의견 나와 고민의 시간 이어져
경영전략 수정(안) 관련 1박 2일간 논의의 시간 거쳐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돼

【에너지타임즈】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만큼 힘든 일은 없다. 남부발전은 그 쉽지 않은 숙의과정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공감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실행과제를 만들어내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에너지산업을 둘러싼 급변은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실행과제를 수립해야만 실수를 하지 않고 미래를 설계하고 그 실행력을 높일 수 있다는 내부적 요인과 함께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에 초점을 맞춘 포용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외부적 요인을 조화롭게 만들어 나가자는 남부발전 의지가 담긴 행보로 읽히는 부분이다.

남부발전 경영진도 이 같은 행보에 방향을 제시하고 독려하는 분위기다.

올해 초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정책을 세운다는 뜻을 담은 율곡 이이의 안민입정(安民立政)의 정신의 언급하면서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에너지생산이 남부발전 핵심역할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민에게 선순환 되는 국민 중심 경영시스템이 내재화되도록 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남부발전은 시민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그랜드호텔(부산 해운대구 소재)에서 열린 남부발전 전략 해커톤(Hackathon) 회의에 참석한 차장급 직원들이 경영전략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그랜드호텔(부산 해운대구 소재)에서 열린 남부발전 전략 해커톤(Hackathon) 회의에 참석한 차장급 직원들이 경영전략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지난주 남부발전 미래를 논의하는 의미 있는 장이 마련됐다. 앞으로 남부발전 미래를 이끌어갈 조직원과 이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남부발전 미래를 고민하고 설계했기 때문이다.

남부발전은 그 동안 숙의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경영전략 수정(안)에 대한 시민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한편 실행력을 제고할 수 있는 실행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그랜드호텔(부산 해운대구 소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전략 해커톤(Hackathon) 회의를 개최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 참여자가 팀을 이뤄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 회의다.

이 자리에 남부발전 본사 부처별 실질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급 차장들이 모두 출동했다. 이들은 남부발전 조직 내에서 가장 많은 업무를 처리하는 조직원으로 경영진이 결정한 경영전략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립된 경영전략을 실행하는데 이들의 의견은 그만큼 중요한 셈이다.

또 이 자리에 시민들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실행·확산 등 모든 과정에서 국민의 직접적인 참여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남부발전 내 운영 중인 시민참여혁신위원회 위원과 함께 에너지전환정책을 홍보하는 한편 미세먼지 감축 아이디어 발굴과 전력산업 관련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남부발전 대학생 서포터스들도 함께 남부발전 미래를 고민했다.

남부발전 미래를 고민하는 이 자리에 실질적인 업무를 추진해야 할 조직원과 함께 시민을 대표하는 시민단체, 학계, 중소기업, 대학생 등이 모두 참석한 셈이다.

이에 앞서 남부발전은 40명 사내 최고전문가로 구성된 전략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지난 6개월 간 시민과 에너지전문가를 비롯해 자사 경영진부터 현장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참여한 가운데 의견을 교환하고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 최근 환경변화로 미래에너지가 가져야 할 4가지 가치인 안전성·환경성·포용성·신뢰성 등을 도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방향과 12대 과제를 수정한 경영전략 수정(안)을 수립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이 안을 두고 다양한 시각의 아이디어와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에 방점을 찍은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중장기 사업방향과 실행과제를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강태길 남부발전 사회적가치혁신실장은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전략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한 뒤 “이 자리는 실제업무에 많은 영향력을 보여주는 조직원들이 이미 수립돼 있는 경영전략에 대한 세부과제에 대한 불가능한 요소를 배제시키고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이날 회의를 통해 많은 의견이 오갔고, 만족할만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참여혁신위원회 위원들의 상반된 의견이 나와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한 위원은 현 정부의 기조는 공기업 공공역할에 비중을 두고 있는 만큼 포용정책에 대한 비중을 더욱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한 반면 또 다른 위원은 현재 남부발전 경영전략은 포용정책에 조금 기울어져 있는 분위기라고 진단하면서 본업인 안정적인 전력생산을 담보해야만 포용정책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란 논리를 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1박 2일간 토론의 시간을 통해 사람이 우선인 안전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민 중심으로 안전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안, 디지털 기반 안전재난 시스템 고도화, 디지털 중심 미래사업 개발을 위한 스마트 발전소 구축, 연료전지 등 수소경제 확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남부발전 측은 포용정책에 기반을 둔 지수를 통한 투자 확대와 중소기업과의 상생, 지역사회 활성화 노력 등을 경영목표로 정하고 중점관리 할 예정이며, 적극행정 중심 경영체계혁신을 전략과제 중 하나로 선정해 사회적 약자기업을 위한 제도개선과 적극행정 면책제도 등을 신설해 자사 문화로서 내재화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또 남부발전 측은 경영목표와 연계한 부서별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계량지표를 비롯한 이날 발굴된 아이디어와 함께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300대 실행과제를 포함해 실행여부를 지속적으로 피드백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선상민 남부발전 차장은 이번 회의에서 열린 조촐한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포용정책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발굴해 모두의 귀감이 된 점을 인정받아 소정의 상품권을 받기도 했다.

장석식 남부발전 기획처장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등 경영전략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논의의 시간이 됐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남부발전은 시민의 아이디어와 외부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내부과제에 반영하는 한편 그 성과가 다시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선순환의 과정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장혜윤 삼일회계법인 상무는 “남부발전과 4년 전부터 경영전략 수립과 관련해서 인연을 맺은 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한 뒤 “(삼일회계법인도) 남부발전 경영전략 수립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 상무는 “이번 회의에 나온 많은 아이디어가 앞으로 남부발전을 컨설팅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 뒤 “남부발전 공감경영이 조직 내 문화로 정착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는 덧붙였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그랜드호텔(부산 해운대구 소재)에서 열린 남부발전 전략 해커톤(Hackathon) 회의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그랜드호텔(부산 해운대구 소재)에서 열린 남부발전 전략 해커톤(Hackathon) 회의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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