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발전사업, 주사위는 던져졌다”
“발전사 발전사업, 주사위는 던져졌다”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4.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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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기본계획 발전설비 건설의향서 1914만kW 접수
원자력 710만kW·화력 774만kW·복합화력 430만kW
발전6사에서 앞으로 추진하게 될 발전사업에 대한 검증을 받는다.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할 발전설비 건설의향을 조사한 결과, 한국수력원자력(주)와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6사는 대형화력발전소를 중심으로 총 1914만kW의 발전설비를 새롭게 건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수원을 중심으로 한 원자력발전은 총 710만kW. 발전5사를 중심으로 한 대형화력발전은 774만kW로 조사됐고, 또 LNG를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복합화력발전은 430만kW로 나타났다.

한수원은 신고리원전 5·6호기(140만kW×2기)와 신울진원전 3·4호기(140만kW×2기) 등 총 560만kW를 기존의 부지에 건설한다는 의향을 알려왔고, 이직 부지는 없지만 새로운 부지에 150만kW급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수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원자력발전이 기후변화대응 방안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상황 속에서 원자력발전의 당위성 면에서 볼 때 발전소 건설은 미룰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남동발전은 유연탄을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영흥화력 7·8호기(87만kW×2기)에 대한 건설의향서를 제출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9·10호기의 건설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이를 다시 검토해 본 결과, 송전선로 용량이 초과하는 등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중부발전이 건설의향서로 제출한 발전설비용량은 총 300만kW. 국내 최대발전단지인 보령화력 9·10호기(100만kW×2기)를 건설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 중부발전 고위 관계자는 “이 발전소는 이미 송전선로 용량도 충분하고 부지가 확보돼 있다”며 “이와 더불어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지하로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인 100만kW급 서울복합화력 1·2호기에 대한 건설의향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발전은 대형화력발전소인 태안화력 9·10호기(100만kW×2기)에 대한 건설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와 더불어 현재 건설중인 군산복합화력 1단계에 이어 70만kW급 2단계 프로젝트에 대한 건설의향서도 제출했다.

남부발전은 삼척 종합발전단지 1단계 프로젝트인 삼척화력 1·2호기(100만kW×2기)의 건설하고 경북 안동에 90만kW급 안동복합화력를 건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2013년 폐지예저인 40만kW급 영남화력을 대체할 발전소로 100만kW급 영남복합화력의 건설 의향서를 제출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이번에 제출한 발전소들은 지역주민들의 유치로 시작된 프로젝트인 만큼 발전소 건설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당진화력 9·10호기(100만kW×2기) 건설을 확정시킨 동서발전은 오는 2014년 폐지될 울산화력 1∼3호기를 대신할 70만kW급 울산복합화력을 건설하겠다는 건설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울산화력에는 이미 발전연료로 사용할 가스배관이 갖춰져 있고 기존의 송전선로를 이용하는 등 신규로 지어지는 발전소보다 발전소를 건설할 인프라가 모두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렇게 모아진 발전설비 건설의향서를 취합해 심의를 거친 뒤 오는 9월 초안을 작성하고, 11월 공청회를 열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장기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전기사업자를 대상으로 발전설비 건설 의향서를 지난 18일까지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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