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에서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LG상사
종합상사에서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LG상사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09.07.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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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원자재價 상승, 하반기 기대되는 자원개발기업들- LG상사

지난해 7월 배럴당 14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12월에는 30달러까지 폭락하더니 다시 최근에는 60~70달러대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철금속 등 광물가격도 원유와 비슷한 양상이다.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원인을 두고 기대심리와 투기자본 유입의 영향이라는 의견과 세계 경기회복의 증거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하반기에는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반기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예상되면서 해외에 생산광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자원개발기업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본지에서는 하반기 기대되는 자원개발기업들의 개발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하고자 한다.

두 생산광 실적 하반기 반영… 미래 경영실적 ‘파란불’
광물·유전개발 경험 토대로 전문기업으로 성장이 목표



 

 

 

 

자원개발 전문기업을 꿈꾸는 ‘LG상사’

◇미래 경영실적 전망은 ‘파란불’- LG상사의 올해 하반기 경영실적 전망은 매우 밝다. 그동안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며 노력을 기울인 해외자원개발 몇 건의 결실이 하반기에 빛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

LG상사는 지난 2월부터 생산을 개시한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과 오만 웨스트부카 해상유전광의 실적을 하반기 실적부터 반영할 계획이다.

40%의 지분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은 여의도 면적의 1.2배인 10.14㎢의 노천광으로써 가채매장량은 1600만톤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연간 수입하는 발전용 유연탄 6500만톤의 25%에 달하는 양이다.

LG상사는 올해 120만톤을 생산하고 2011년부터는 양을 더 늘려 150만톤씩 10년 이상 채굴해 국내와 일본, 동남아에 수출할 계획이다.

50%의 지분을 보유한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은 오만 최초의 해상광구로써 현재 하루 1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LG상사는 지분율에 따라 5000배럴의 원유를 확보한 상태. 이 광구에는 향후 20년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평가됐다.

LG상사는 두 광구 이외에 6개의 생산광구를 더 보유하고 있다. 가스광구인 오만 부카·베트남 11-2·카타르 라스라판 광구, 유연탄광인 러시아 에렐·호주 엔샴, 동광인 필리핀 라푸라푸 광구이다. LG상사는 이들 광구에 평균적으로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원자재가격 상승 시 회사의 좋은 수익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발단계에 있는 카자흐스탄 아다 유전광구와 인도네시아 뚜뚜이 유연탄광, 중국 완투고 유연탄광은 하반기에 생산이 개시될 예정이어서 내년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LG상사는 아직 중계무역을 하는 국제종합상사의 성격이 강하지만 앞으로는 자원개발 분야를 특화해 탐사부터 생산까지 모든 자원개발의 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탐사부터 생산까지 자원개발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현재 세계 곳곳의 자원개발 현장에 기술인원들이 파견돼 기술과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라며 “향후 이 인력을 바탕삼아 독자적인 자원개발 사업을 펼치는 것이 회사의 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LG상사는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원부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호주·캐나다, 광물이 있다면 어디든- 광물분야에서는 2007년 10월 러시아 사하공화국이 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550억달러 규모의 남야쿠치야 종합개발 프로젝트를 사하공화국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08년 9월에는 러시아 우라늄생산국영기업인 ARMZ와 사하공화국 엘콘스키 광산을 포함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위치한 우라늄 광산에 투자키로 한 MOU를 체결했으며, 곧바로 10월에는 한국광물자원공사를 포함한 한국컨소시엄을 구성해 호주 우라늄 개발업체와 마리(Marree) 우라늄 광산 탐사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광역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캐나다 컴플라이언스 에너지사와 일본 이토추사와 함께 캐나다의 레이븐(Raven) 유연탄광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CJV(Comox Joint Venture) 설립을 완료했다.

레이븐 유연탄광은 추정매장량이 5900만톤으로,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발전용 유연탄 6400만톤의 90%에 이른다.

LG상사는 2011년 상반기까지 탐사를 완료하고 2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2013년쯤 상업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제2중동 중앙아, 신흥시장 북아프리카 적극 진출- 유전분야에서는 기존의 오만, 베트남, 필리핀 이외에 제2의 중동지역으로 불리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적극적인 탐사작업을 펼치고 있다.

2005년 8월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탐사작업을 펼치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아다 광구는 2006년 5월 광구 내 바센콜구조에서 첫 번째 시추 결과 심도 500m 부근의 육상 천부층에서 양질의 원유가 발견됐다. LG상사는 바센콜구조 이외에 아다 광구 내에 있는 자나탄, 북자나탄, 코자사이 구조에 대해서도 탐사와 평가시추를 실시할 계획이다.

2006년 8월에는 SK(주)와 함께 아다광구 인근지역에 위치한 블록8광구 탐사사업 운영권을 획득한 데 이어 9월에는 에끼즈카라 광구의 운영권 획득을 포함한 지분을 인수해 역시 탐사작업을 진행 중이다.

LG상사는 중동, 러시아,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 쌓은 유전개발 경험을 토대로 신흥시장인 북아프리카에서 유전개발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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