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에서 전문 해외자원개발기업으로’
‘종합상사에서 전문 해외자원개발기업으로’
  • 윤병효 기자
  • ybh15@energytimes.kr
  • 승인 2009.07.0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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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원자재價 상승, 하반기 기대되는 자원개발기업들- LG상사

<지난해 7월 배럴당 14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12월에는 30달러까지 폭락하더니 다시 최근에는 70달러대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철금속 등 광물가격도 원유와 비슷한 양상이다.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원인을 두고 기대심리와 투기자본 유입의 영향이라는 의견과 세계 경기회복의 증거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하반기에는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반기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예상되면서 해외에 생산광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자원개발기업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본지에서는 하반기 기대되는 자원개발기업들의 개발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하고자 한다.>

LG상사, 해외자원개발 집중 육성… 전문기업이 목표
두 생산광산 첫 실적 하반기 반영, 경영지표 상승 기대


전문 자원개발기업을 꿈꾸는 ‘LG상사’

LG상사의 올해 하반기 경영실적 전망은 매우 밝다. 그동안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며 노력을 기울인 해외자원개발 몇 건의 결실이 하반기에 비로소 빛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LG상사는 지난 2월부터 생산을 개시한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과 오만 웨스트부카 해상유전광의 실적을 하반기부터 반영할 계획이다.

40%의 지분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은 여의도 면적의 1.2배인 10.14㎢의 노천광으로써 가채매장량은 1600만톤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연간 수입하는 발전용 유연탄 6500만톤의 25%에 달하는 양이다.

LG상사는 올해 120만톤을 생산하고 2011년부터는 양을 더 늘려 150만톤씩 10년 이상 채굴해 국내와 일본, 동남아에 수출할 계획이다.

50%의 지분을 보유한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은 오만 최초의 해상광구로써 현재 하루 1만배럴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어 LG상사는 5000배럴의 원유를 확보한 상태. 이 광구에는 향후 20년간 지속적으로 생산될 원유가 매장된 것으로 평가됐다.

LG상사는 두 광구를 포함해 총 8개의 생산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가스광구인 오만 부카·베트남 11-2광구와 유연탄광인 러시아 에렐, 동광인 필리핀 라푸라푸에 각각 10%~40%까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원자재가격의 상승 시 LG상사의 좋은 수익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개발단계에 있는 카자흐스탄의 아다 유전광구와 인도네시아 뚜뚜이 유연탄광, 중국 완투고 유연탄광은 올해 하반기에 생산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LG상사는 아직 중계무역을 하는 국제종합상사의 성격이 강하지만 앞으로는 해외자원개발 분야를 더욱 확대해 탐사부터 생산까지 모든 자원개발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2007년 10월에는 러시아 사하공화국과 550억달러 규모의 남야쿠치야 종합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키로한 MOU를 체결했으며, 2008년 10월에는 한국광물자원공사, 호주 우라늄 개발업체인 마리(Marree)와 함께 사하공화국 지역의 우라늄광 광역탐사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 2월에는 캐나다 컴플라이언스 에너지, 일본 이토추와 함께 캐나다의 레이븐(Raven) 유연탄광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 CJV(Comox Joint Venture) 설립을 완료했다.

레이븐 유연탄광은 추정매장량이 5900만톤으로, 2011년 상반기까지 탐사를 완료하고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앞으로 기존 진출지역인 중동, 러시아,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을 비롯해 북아프리카, 몽골 등 유망지역을 찾아 자원개발사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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