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1분기 매출 상승
SK에너지, 1분기 매출 상승
  • 정치중 기자
  • jcj@energytimes.kr
  • 승인 2008.04.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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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여파, 영업·경상이익 감소

SK에너지가 전년대비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대표 신헌철)는 지난 25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2008년 1분기 실적설명회’를 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6% 늘어난 9조 4492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16.2% 하락한 3991억원, 경상이익은 69.9% 떨어진 15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이 같은 영업이익 및 경상이익 하락에 대해 환율상승, 운임비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제품가격에 제대로 반영이 되지 못했고, 올 초 원유가격 급등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대외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의 수출액이 분기 사상 최대인 4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캐쉬백 등 기타 사업을 제외한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 수출에서 달성한 것으로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에너지는 석유사업에서 매출 6조 7315억원과 영업이익 29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4.8%와 112%가 증가했다. 또 석유사업에서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질유 수출을 대폭 늘어났으나 환율 급등으로 1500억원에 가까운 환차손을 입었다.

휘발유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의 25만 배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70만 배럴, 경유는 14% 늘어난 1,225만 배럴의 수출을 기록하는 등 이 두 제품에서만 전체 석유제품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화학사업은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9.3% 늘어난 2조 1788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87.2% 하락한 291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납사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아로마틱 시황이 부진해 영업이익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윤활유 사업 역시 매출은 3179억원으로 27.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4.1% 줄어든 243억원을 기록했다. 이 사업에서 영업이익률이 한자리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기유 생산량 증가와 수출 물량 확대로 매출액은 크게 늘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수송비 증가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개발 사업은 4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5% 늘어난 1024억원, 영업이익은 54.8% 상승한 607억원을 올렸다. SK에너지는 4월 현재 1일 2만 3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나, 브라질 BMC-8 광구, 페루 56광구 등에서 연말까지 1일 3만 1000배럴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분기부터 브라질 BMC-30, 카자흐스탄 8광구, 영국 북해광구, 러시아 서캄차카 등에서 탐사정을 시추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2009년 이후에도 예멘LNG, 페루LNG 생산 등이 계획돼 있어 향후 1~2년 내에 석유개발사업에서 5000억원 수준의 이익이 예상되는 등 이익규모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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