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알고 있다…전기기술인협회 현장중심으로 방향키 잡아
현장을 알고 있다…전기기술인협회 현장중심으로 방향키 잡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8.03.20 12: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김선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 회장>
전기인 위상 강화 법·제도개선 방점
장학재단으로 사각지대 전기인 지원
교육편의 제공…제2전기교육관 추진
3000명 참여 대형 재난지원단 구성


【에너지타임즈】엔지니어 출신이 100만 전기인을 대표하는 협·단체인 전기기술인협회 수장을 맡았다. 현장을 중심으로 한 회원과의 괴리가 무너지고 소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선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신임 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34살에 전기검사대행사를 설립한 뒤 운영하고 있으며, 36살에 처음으로 전기기술인협회 시도지회장으로 당선된데 이어 5선을 거치면서 전기기술인협회와 30년 이상의 인연을 맺어왔다고 한다.

김 신임 회장과 전기기술인협회 간 인연은 전기기술인협회 회장으로 앞으로 3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열린 전기기술인협회 제56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전기기술인협회와 30년 이상의 인연을 맺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회장으로 취임하고 나니 어색하다”고 언급한 뒤 “엔지니어 출신으로 순수한 면이 있고 액면 그대로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원 대부분이 엔지니어인 만큼 회원을 중심으로 전기기술인협회를 운영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김 신임 회장은 그 동안 전기기술인협회에서 이룩한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해 날개를 펴고 비상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한 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회원 권익보호 위한 법·제도 정비, 회원 편익증진 관련 서비스 확대, 4차 산업혁명 등 대비한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손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100만 전기인 미래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현재 산재된 현안들을 개선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먼저 김 신임 회장은 100만 전기인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권익을 개선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법과 제도는 회원들의 권익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면서 “다만 안전장치가 부실할 경우 회원들은 자신의 업무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결국 전기기술인협회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그는 ‘전기설계·공사감리 분리발주’와 ‘대행수수료 법제화’, ‘상주안전관리자자선임제도 개선’, ‘자문형 전기CM 도입’ 등 4건의 법안이 현재 의원입법으로 발의돼 있다면서 녹록하지 않겠지만 이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란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 동안 전기설계업무와 전기감리업무를 운영했었고, 상주 안전관리근무는 물론 현재도 안전관리대행업을 운영하고 있는 탓에 누구보다 회원들의 아픈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다수의 경험으로 진정으로 회원이 바라는 것을 충족하는데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신임 회장은 전기기술인협회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전기설계·공사감리 분리발주 관련 “많은 의원들이 (전기설계·공사감리 분리발주에) 동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부에서 찬성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산업부가 (이를 동의하지 않는 것은) 건축사들이 반대를 함에 따른 것인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와 관련 “전기기술인협회는 현재 공석인 상근부회장을 빠른 시일 내 선임하는 등 산업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설득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기존 회원권익과 관련된 법과 제도들도 규제개혁이란 명분하에 축소되거나 삭제되지 않도록 하는 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기기술인협회는 사각지대에 놓인 미래 전기인을 육성하는데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회장은 미래 전기인 인재양성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뒤 그 일환으로 우수한 인재가 전기인으로 전력산업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장학재단을 운영하겠다는 복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현재 전력업계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장학재단 등을 통해 전기인을 육성하고 있지만 이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다”면서 “기술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전기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기술고시는 1년에 100여명 이상이 도전하지만 합격하는 고시생은 1~2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설명한 뒤 “기술고시를 준비하는 고시생들이 조금이나마 편한 마음으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도움을 줄 것”을 약속했다.

특히 전기기술인협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이 같은 방향을 제시한 뒤 최근 확장공사를 매듭지은 전기기술교육관 활용방안에 대해 전문기술자를 육성한다는 목표에 부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능력과 최고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최신 장비를 갖추고 이론과 실무를 조화시킨 수준 높은 교육시스템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회원에 대한 교육의 질을 높임으로써 회원이 동감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며, 그 일환으로 전력부문 설계·감리·안전관리 등 업무특성과 교육생 유형·기술 등급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회원들이 필요한 교육을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론보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이 가능한 실무교육을 중심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함으로써 현장업무 활용성을 높이는 한편 교육과정운영을 활발히 추진하는 등 교육시스템 확장성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중부권에 제2전기기술교육관을 만들어 회원들의 접근성을 높여 회원들에게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역할에 대한 전기기술인협회 행보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회장은 “전국 시도지회에 회원들이 중심이 되는 재난지원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뒤 “재난지원단은 국가재난이나 대형사고 발생 시 응급복구인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난지원단은 3000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 신임 회장은 민원업무처리 관련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공정하고 합리적인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어필했다.

그는 “앞으로 전기기술인협회는 회원들의 원활한 정부위탁업무수행을 위해 그 동안 발생했던 민원업무 불편함 최소화 등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한 뒤 “민원업무 담당직원들의 전문성을 강화시켜 전국 21곳 시도지회에서 명확한 기준과 일관된 업무처리가 될 수 있도록 해 회원들이 공감하고 편리하게 느낄 수 있는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회원들에게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신임 회장은 조용한 리더십을 펼쳐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양성을 갖춘 조직은 안팎에서 벌어지는 어려움을 인격에 해결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를 내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구조를 감안할 때)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만 도전과 역량을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다”는 지론을 폈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Date)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전기인이 주도할 수 있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앞으로 화합과 소통으로 회원의 뜻을 모아 현안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란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원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협회, 회원 누구나 모여서 대화할 수 있고 머리를 맞대고 토론할 수 있는 소통의 협회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