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된 세계광물시장…아직도 방향키 잡지 못한 韓
반전된 세계광물시장…아직도 방향키 잡지 못한 韓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8.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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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형 박사, 현 광물개발업계 걸림돌 투자마인드 상실 지적
대안으로 대형 수요자인 발전6사 투자의지 북돋는 정책 필요

【에너지타임즈】지난해 하반기 이후 광물자원가격이 장기침체를 벗어나 상승세로 전환된데 이어 광물자원사업과 광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권고하는 등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최대 수요처인 발전6사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섬으로써 침체된 해외자원개발 관련 분위기를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대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최근 해외자원개발협회에서 발간한 소식지인 ‘자원가치미래(2017년 여름호)’의 ‘세계광물자원시장 환경변화와 해외자원개발 추진방향’이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김 박사는 광물자원산업 M&A(Merger & Acquisition) 규모는 광물자원가격 하락과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2011년을 정점으로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2016년 M&A 규모는 건수와 금액 모두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6년 광물자원산업 M&A 규모는 477건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했으며, 거래액은 443억 달러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2년 이후 장기적인 불황에 시달렸던 세계광업업계는 2016년 하반기를 분기점으로 이미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본 뒤 앞으로 1~2년 저평가된 광업자산의 인수와 투자의 적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쳤다.

특히 김 박사는 세계광물자원산업의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해외자원개발 관련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최근 수년간 논란이 됐던 해외자원개발의 정치적 스캔들과 연이어 빚어진 자원개발 비리·감사 등으로 공기업의 자원개발 투자동력은 거의 상실된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또 민간기업의 경우도 상당수가 해외자원개발 투자부서를 해체했거나 투자를 중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해외광물자원개발 신규 투자 관련 “2008년 71개에 달하던 사업수가 2005년 6개로 감소했으며, 2016년의 경우 아직 공식집계자료는 공표되지 않았으나 전년보다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자원개발 투자 관련 “현재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투자마인드 상실”이라면서 “2013년 이후 진행된 일부 부실사업이 마치 자원개발업계의 전체 문제인 것처럼 확대해 비판한 정치권과 이를 무비판적으로 보도한 언론의 과잉된 반응이 중요한 원인이 됐던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 침체된 해외자원개발업계가 변화된 분위기에 적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김 박사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을 포기한 한국수력원자력(주)과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6사와 생산기업들이 다시 자원개발 투자의지를 북돋을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인 의지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의 해외자원개발정책의 출발점이자 핵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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