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야전사령관 충고…안전만큼은 이기적이어야
발전소 야전사령관 충고…안전만큼은 이기적이어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7.04.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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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수현 한국서부발전(주) 군산발전본부장>
【에너지타임즈】발전소 현장근무로 잔뼈가 굵은 야전사령관이 후배들에게 안전만큼은 이기적이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최수현 한국서부발전(주) 군산발전본부장은 보기 드물게 발전소 현장근무로 잔뼈가 굵은 야전사령관으로 손꼽힌다. 그가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면 중유발전·복합발전·석탄발전 등 그의 손이 닿지 않은 발전원전이 없을 정도다. 명실공이 현장이 야전사령관을 만들어낸 셈이다.

최 본부장은 현재 진행되는 계획예방정비 상황을 묻자 “계획했던 기간보다 조금 길어질 것 같다”고 언급했고, 그 이유를 묻자 “조급함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탓에 하루 이틀 더 걸리더라도 완벽한 정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의 안전철학은 교과서가 아니었다. 발전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 그 자체였다.

그는 “예전에는 공사기간을 줄이는 것이 최대 관심사였지만 지금은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 관심사로 바뀌었다”고 달라진 현장분위기를 소개하면서 “현장에서 감독을 하다보면 작업자들이 안전모를 쓰지 않고 작업을 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그런 경우를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발전현장에서 갖게 된 안전철학과 대선배로써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었다.

최 본부장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회사는 0.01% 손실이지만 직원은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모두 잃는 등 100%를 잃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안전과 관련해서 직원들은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직원의 이기적인 안전의식은 회사에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자양토가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자신만의 철학을 내놨다.

군산도심 속에 갇혀 있는 군산복합발전소, 그만큼 민원에서 자유롭지 않다.

최 본부장은 “눈높이를 맞춰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원을 해결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연돌(일명 굴뚝)에서 배출되는 산화철의 민원을 해결했음을 소개했다.

현재 군산복합발전소 가동률은 크게 줄어 기동과 정지가 반복되고 있다. 그에 따라 정지기간 중 발전설비 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배관 내 산화물이 쌓이게 된다. 그러다 기동에 들어가게 되면 이 산화물들이 일제히 연돌을 통해 대기 중으로 배출되면서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산복합발전소는 고효율 집진필터를 개발한데 이어 2015년 6월부터 시작해 1년간 두 차례에 걸친 실증시험 등을 통해 기존 필터보다 성능이 월등한 필터를 개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롭게 개발한 필터는 사용수명이 기존 20일에서 100일로 연장됐으며, 성능개선 특허출원과 비산먼지제거기술을 선점하게 됐다”고 소개한 뒤 “새롭게 개발된 필터는 집진효율 증가에 따른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지역민원을 해결하는 동시에 시운전 때만 가동했던 필터를 상시적으로 운영 할 수 있는 체제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 본부장은 최근 경기불황과 맞물려 내수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조선업계 구조조정으로 침체된 군산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발전플랜트시장 진출을 위한 구매·홍보 설명회를 개최하는 동시에 협력기업 등록 안내와 제품홍모마케팅사업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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