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이오에탄올 개발 지금이 적기
<사설> 바이오에탄올 개발 지금이 적기
  • 에너지타임즈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09.03.20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대체연료로 각광받던 바이오에탄올이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바이오에탄올 기업들도 줄줄이 도산하거나 어려움에 처해 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유통시스템에 관한 실증평가를 마치고 도입 계획을 세웠던 정부도 사업계획 자체를 수정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에탄올은 화석연료에 비해 생산 가격이 비싸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이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준비를 할 시기라는 지적이 많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할 때 바이오에탄올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바이오에탄올은 곡물을 주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인 곡물가격의 폭등을 발생하게 하는 등 부작용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와 같이 원료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못할 경우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국내 도입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이미 바이오에탄올을 대규모로 생산하는 세계적인 선진 기업들이 존재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설자리도 없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세계적으로 바이오에탄올 생산, 연구가 주춤하고 있다. 바이오에탄올 시장의 위기인 지금이 바로 국내의 기술개발과 신제품 생산 등에 매진해야 한다. 기존의 바이오에탄올 생산 과정으로는 향후에도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으므로 가격 경쟁력을 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 또 곡물 바이오에탄올은 국내 환경으로 어렵다면 새로운 대체물 개발에 몰두해야 한다. 특히 해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사업은 생산기술연구원에서 성공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좋은 본보기기 된다.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생산은 옥수수, 사탕수수 등 국내에서 확보하기 쉽지 않은 원료가 아니라 바다를 끼고 있는 우리에게 적합하다.

향후 5년 이내에 국제유가의 상승은 필연적으로 다시 올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유가가 상승하고 난 뒤에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면 이미 늦어진다. 다시 유가가 상승할 때 국내 바이오에탄올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