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그리드패리티 왜곡 경계해야
<사설>그리드패리티 왜곡 경계해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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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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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태양광시장의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원부자재도 마찬가지로 떨어져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지 오래다. 태양전지와 모듈가격은 종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쉽게 말해 태양광 발전 단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화석연료로 발전을 하는 단가와 같아지는 시점을 가리키는 그리드패리티에 대한 얘기가 자주 들린다. 태양광발전의 경쟁력이 정점에 오른 순간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금 들리는 말은 예전과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외부 악재로 산업이 위축되면서 태양광모듈가격이 하락한다고 그리드패리티 달성을 운운하는 단순한 논리의 접근마저 보인다. 더욱 안타깝다.

태양광모듈 가격이 Wp당 4달러를 육박하던 작년 가을만 해도 그리드패리티 달성은 생산 원가 절감, 고효율 태양전지, 박막 및 3세대 기술 개발 등 R&D와 시스템적인 부문이 수 없이 거론됐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손꼽혔던 것도 사실이다.

한 연구원은 “그리드패리티 달성을 위해 고효율 태양전지 개발을 위해 개발하고 노력해 왔으나 불과 몇달새 여론의 관심도 적어졌을 뿐더러 윗분들 조차 연구실에 들르는 횟수가 눈에 띠게 줄었다”고 전했다.

신재생에너지는 지속 가능한 분야여야만 한다. 100년, 200년, 500년 후에 화석연료의 고갈로 고통 받을 후세들에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우리가 미리 알려준다는 사명감도 가져야 한다. 선조들로부터 받은 경제적 풍요로움과 깨끗한 환경을 되물림 해 줘야 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단지 태양광모듈가격이 떨어진다고 해서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원인이 경기 침체여서는 더욱 안된다. 왜곡된 분위기로 그리드패리티 달성을 위한 R&D가 위축돼서는 더더욱 안될 일이다.

에너지와 인류는 불가분의 관계다. 화석연료는 반드시 고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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