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 원전! 에너지신사업과 공존의 길 열어
친환경에너지 원전! 에너지신사업과 공존의 길 열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6.06.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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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앞으로 5년간 1조원 투입해 에너지신사업 육성 방점 찍어
전국 3곳서 대형연료전지 프로젝트 추진…사업소 태양광발전 설치
업무자동차 전기車 전면 교체…에너지자립도시 프로젝트도 본격화

【에너지타임즈】앞으로 5년 간 1조 원 투입.

우리나라에서 24기의 원전을 비롯해 수력발전 21기, 양수발전 16기를 운영하는 한수원이 신(新)기후체제 전환과 정부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에너지신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원전을 한 축으로 설정한데 이어 다른 한 축으로 에너지신사업을 육성함으로써 기후변화대응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바로 한수원의 전략이다.

이미 한수원은 원전가동 후 버려지는 골칫거리인 온배수를 이용해 한빛원전에 수족관을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월성원전에 양식장을 운영함으로써 원전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어민들의 소득증대 차원에서 치어를 방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 동안 크고 작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한수원은 이 분위기를 타고 앞으로 5년 간 1조 원을 투입해 온배수·태양광발전·연료전지·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 등 10대 프로젝트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키로 한데 이어 전담조직을 신설한데 이어 관련 프로젝트를 쏟아내고 있다.

한수원 측은 에너지신사업에서의 대부분 아이템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쌓여있기 때문에 관련 프로젝트들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다양한 에너지신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신(新)기후체제 대비는 물론 지역상생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료전지하면 오버랩되는 한수원
전국 3곳서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연소반응이 아닌 수소와 산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시스템이 바로 연료전지발전이다. 이 발전설비는 발전효율이 높고 열병합발전에 견줘 유해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도심지역 설치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료전지발전 관련 가장 대표기업으로 한수원이 손꼽힌다. 이미 3개 대형 프로젝트를 완료했거나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설비용량만도 90MW에 달한다.

한수원 연료전지발전 1호 프로젝트는 경기연료전지발전.

한수원의 특수목적법인(SPC)인 경기연료전지발전은 모두 3200억 원을 투입해 발안산업단지(경기 화성시 소재) 내 발전설비용량 60MW규모 연료전지발전단지의 조성을 2013년 마무리 지은데 이어 9만 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간 4억64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열을 인근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2호는 부산연료전지사업.

한수원의 특수목적법인인 부산그린에너지는 부산 해운대구 집단에너지공급시설 부지 내 발전설비용량 30.8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단지를 조성해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건설공사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성공적으로 조달됨에 따라 건설공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부산그린에너지는 도심지역 내 건설된 분산전원인 연료전지발전단지에서 생산된 난방열을 인근지역인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4만2000여 세대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리고 한수원 연료전지프로젝트 3호를 담당하는 특수목적법인은 노을그린에너지다.

노을그린에너지는 한강변 쓰레기매립장이었던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이 폐쇄된 자리에 조성된 노을공원에 발전설비용량 2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연말에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내년이면 상업운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발전단지가 조성되면 4만4000여 세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5만3000MWh에 달하는 전력이 생산되고, 9000여 세대에서 사용한 수 있는 난방열이 생산된다. 또 석탄발전에 견줘 연간 8만8000톤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드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영택 한수원 기획본부장은 “이 프로젝트는 정부의 에너지신사업정책에 부응함과 동시에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친환경발전소 건설에 앞장선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국내외 대규모 연료전지발전시장 개척 등 에너지신사업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신재생에너지 상생경영
원전본부 자투리땅에 태양광단지 조성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4곳의 원자력본부는 원전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설비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편된다. 한수원이 전국의 원자력본부 내 자투리땅을 활용한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키로 했기 때문이다. 무려 1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프로젝트는 ’원자력-신재생에너지‘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전국의 원자력본부와 수력·양수발전 등의 유휴부지에 4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것으로 고리원자력본부를 시작으로 월성·한빛·한울원자력본부 등에서 추진된다. 특히 첫 사업인 고리원자력본부 프로젝트는 오는 9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17년 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상업운전이 본격화된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수력·양수발전 상·하부 저수지를 활용한 수상태양광발전설비 10MW를 추가로 건설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서도 한수원은 한빛원전 유휴부지에 3MW 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영월에 40MW급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한 바 있다. 또 예천양수발전의 유휴부지와 댐 외벽을 이용한 태양광발전단지를 건설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1000억 원이 투입되는 한수원의 이 프로젝트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수원은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과 신산업, 신재생에너지 확산 필요성 등을 알릴 예정”이라면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보급을 위한 한수원형 친환경에너지타운 기반조성을 시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수원은 전국의 4곳 원자력본부에 모두 발전설비용량 6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9기를 추가로 설치키로 한데 이어 최근 발주를 마쳤다. 비상전용용 에너지저장장치 5기와 전력피크절감용 에너지저장장치 4기가 각각 설치된다.

이번에 9기의 에너지저장장치가 설치됨에 따라 연평균 5억 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고 비상상황 시 대응능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한수원 측은 내다봤다. 또 탄소배출과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경북 경주에 조성된 신사옥에 2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한 바 있으며, 중앙연구원(대전 유성구 소재) 별관건물에 1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한 바 있다.


업무용자동차 100% 전기車 전환 추진
온배수도 에너지자원으로 최대한 활용


전국 4개 원자력본부에서 다양한 에너지신사업이 활성화된다.

한수원은 2020년까지 이곳의 업무용 자동차가 100% 전기자동차로 교체키로 했다. 모두 100대 가량이 도입될 예정이며, 교체대상의 25%인 25대의 전기자동차가 전국사업소별 업무규모에 맞게 최근 배분했다.

한수원 측은 업무용 전기자동차를 활용할 경우 휘발유자동차 대비 70%가량의 연료비절가효과와 일반 내연기관자동차와 달리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2만km 주행 시 이산화탄소 3.2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한수원은 전기자동차 충전을 위해 각 사업소에 모두 14개 충전소를 설치했으며, 급속충전기 20여기 이상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전기자동차 도입은 에너지공기업인 한수원이 에너지신사업의 리더로 자리 잡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라면서 “새롭고 깨끗한 에너지로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원전가동 후 버려지던 골칫거리 온배수도 에너지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한빛원전 온배수를 이용한 수족관과 원전 인근지역에 치어를 방류하기 위해 치어를 기르는 양식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이 온배수의 활용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수원은 월성원전에서 유리온실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한빛원전에서 토마토와 난 등을 재배하는 원예농가에 온실용 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한수원 측은 원전의 온배수를 활용할 경우 원예농가 에너지비용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에너지자립도시 프로젝트 추진

한수원은 친환경에너지자립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경남 하동군을 친환경에너지자립도시를 조성키로 한 것인데 한수원은 이곳에 발전설비용량 6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와 바이오매스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오순록 한수원 그린에너지본부장은 “이 사업은 정부의 친환경에너지타운정책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 뒤 “한수원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민간 기업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수원은 전남 광양에 2020년 6월까지 발전설비용량 100MW 규모의 우리나라 최대의 바이오매스발전소 건설을 위한 사업타당성 자문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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