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품질 좌우 주파수조정…ESS 활용 본격화
전력품질 좌우 주파수조정…ESS 활용 본격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7.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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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한전, 52MW규모 주파수조정용 ESS 준공식 가져

【에너지타임즈】전력품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주파수.

우리나라는 정격주파수 60Hz를 맞추도록 전력계통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기는 기본적으로 저장되지 못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을 감안할 때 일정한 주파수 유지는 전력수요와 공급이 균일하게 맞춰질 때 가능해진다. 현재 순간적인 전력수요 변화에 출력 5%가량을 감발한 발전기가 전력수요에 따른 전력공급을 맞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배터리와 같은 개념으로 갑작스런 전력수요에 필요한 전력을 즉각 공급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를 주파수조정(Frequency Regulation)용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연구되기 시작했다. 그 가능성을 실증하게 될 실증설비가 성공적으로 설치된데 이어 이 설비는 10일 전력계통에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국내 최초로 서안성변전소(경기 안성시 소재)에 28MW와 신용인변전소(경기 용인시 소재)에 24MW 등 총 52MW규모의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의 설치를 완료한데 이어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시범사업’ 준공식을 10일 신안성변전소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특히 이번에 준공된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을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일부 발전기에서 담당한 주파수조정기능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산업부 측은 전기는 저장할 수 없는 에너지라면서 만약 발전소 정지 등으로 순간적으로 전기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게 되면 전력망은 순식간에 붕괴되고 대단위 정전발생으로 인해 사회가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면서 주파수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수요와 공급을 맞춰 들쭉날쭉 한 출력이 불안정한 신재생에너지를 보완해 전력품질을 유지하고 전력계통을 안정화하는 수단으로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전은 창조경제시대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전력시장정책에 발맞춰 이번 시범사업을 포함해 오는 2017년까지 총 6250억 원을 투입해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 500MW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앞서 산업부가 에너지저장장치가 전력시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설비란 역할을 부여하는 한편 기존 발전설비가 담당해 온 주파수조정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한 바 있다. 특히 전력을 충전할 때 전기요금을 할인해 주는 충전특례도입과 에너지저장장치 연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주치 우대, 비상발전기로서의 지위 인정 등을 통해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 문재도 산업부 제2차관은 “에너지부문에서 새로운 산업이 출현하고 프로슈머가 에너지시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저장장치”라면서 “담아 놓을 수 없었던 에너지를 저장한 뒤 가정에서, 공장에서, 전력망에서 활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는 가히 에너지혁명이 가져올 변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후변화문제는 현재 세대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면서 “에너지저장장치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촉진하는 동시에 비싼 발전기의 가동을 줄이는 효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문 차관은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전력품질 유지를 위한 주파수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 뒤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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