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조직이지만 강한 조직력 강점”
“작은 조직이지만 강한 조직력 강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4.15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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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황달연 한국수력원자력(주) 화천수력발전소장>
다양한 업무 배우는 인기사업소
직원과 함께 소통프로그램 참여
직원과 함께 주민도 정비전문가
장마 앞두고 홍수조절 역량집중

【에너지타임즈】“(동료들과) 가까이 있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업무에 대한 깊은 생각은 곧 자기개발로 이어진다. 그러면서 조직력은 강해지고 개인의 역량이 향상돼 시너지효과를 내게 된다. 이것이 문화로 연결되면 직장은 누구에게나 희망의 공간이 된다.”

올해 화천수력발전소 소장으로 부임한 황달연 소장은 이렇게 말했다.

현재 화천수력발전소에 근무하는 근무자는 모두 30명. 소박하다.

황 소장은 화천수력발전소의 가장 첫 번째 장점으로 가족적인 분위기를 손꼽았다. 그러면서 한수원 전국 사업소 중 어느 곳 못지않은 인기사업소 중 하나라고 말을 이어갔다. 접근성이 편리해졌고, 다양한 업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현재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대부분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도시인 춘천에서 거주하고 있다.

황 소장은 “그 동안 춘천에서 출·퇴근을 하는데 1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렸으나 최근 터널(배후령터널)이 개통되면서 발전소에서 춘천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고 서울도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지리적 이점을 첫 번째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발전소는 작은 한수원 조직”이라고 언급한 뒤 “실제로 직원들의 업무는 많지만 한 직원이 여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탓에 한수원의 다양한 업무를 단시간에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무리 작은 조직이지만 반드시 인사업무가 있어야 하고 총무업무가 있어야 하는 이유와 다르지 않다고 부연했다.

특히 황 소장은 “우리 발전소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한수원의 어떤 사업소에 가더라도 실전에 바로 배치될 수 있을 정도”라고 자랑을 늘어놨다.

황 소장은 무엇보다 소통프로그램을 강조했다. 함께 호흡하고 즐겁게 직장문화를 만드는 것이 이 발전소의 수장으로써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15명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는데 황 소장은 함께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장난도 치고 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소장이란 직책을 떼고 나니 직원과의 소통이 한층 수월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황 소장은 한 달에 한 번씩 직원들과 함께 영화를 보기도 하고, 발전소 앞마당은 가끔 호프집으로 만들어 직원들 간 소통의 공간을 만들어준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 도시락으로 조촐한 파티를 열기도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대인관계를 배려한 즐거운 직장생활이 될 수 있도록 직장문화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리경영과 사회공헌활동은 기계적인 개선과 함께 보다 나은 미래를 직원들이 꿈꾸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배려를 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도 말했다.

얼마 전 화천수력발전소는 계획예방정비를 마무리 지었다고 한다. 황 소장은 그 동안 노력한 직원들과 지역주민에게 안전하게 정비를 마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황 소장은 “우리 발전소는 자체적으로 계획예방정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우리 직원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도움을 주고 있는데 정말 놀라운 것은 지역주민들이 우리 발전설비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70년이 넘는 시간 우리 발전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배경은 우리 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지역주민들이 함께 도움을 줬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천수력발전소는 발전소 인근지역인 강원도 화천군과 양구군을 대상으로 ▲교육장학사업 ▲지역경제사업 ▲지역복지사업 ▲지역문하사업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은 기본이고 교육기자재와 영어캠프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파로호 치어방류뿐만 아니라 각종 지역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지원까지 지역주민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최근 화천수력발전소는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용호리·유촌리 마을회관에서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한데 이어 준공식을 가지기도 했다.

황 소장은 “최근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난 화천산천어축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 축제에 15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황 소장은 상충되는 지역축제로 곤욕을 치르는 일도 있다고 한다.

양구군은 국토의 배꼽이란 자긍심을 표출하기 위해 배꼽이 상징하는 생명·자연·상생을 주제로 매년 양구배꼽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그런데 이 축제를 위해 파로호 중간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한반도 섬이 드러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파로호의 수위가 낮아져야 한다.

화천군도 비슷한 시기에 다양한 수상체험과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화천쪽배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 축제를 위해선 파로호의 수위가 높아야만 한다.

황 소장은 “한 쪽(양구군)은 파로호의 수위를 낮춰달라고 요청하고 다른 한 쪽(화천군)은 파로호의 수위를 높여달라고 요청하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면서 “중간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려운 일 중 하나”라고 불평 아닌 불평을 했다.

마지막으로 황 소장은 “조만간 곧 장마가 시작되면 모두가 긴장해야 할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발전소는 홍수조절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발전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일찍이 고민해서 수도권에 안정적인 전력공급과 함께 안정적인 용수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절한 수위를 유지하면서 냉철한 상황분석, 정확한 예측으로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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