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남동발전 태양광시장 확장…이색 아이디어 한 몫
<창간특집>남동발전 태양광시장 확장…이색 아이디어 한 몫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5.04.1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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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없는 섬 제주도서 대형프로젝트 추진
골치 아픈 폐도로 태양광발전으로 새 생명
사회공헌활동으로 영토 확장 새 지평 열어
국내 첫 상생 신재생에너지펀드 조성 시도
【에너지타임즈】남동발전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태양광발전시장의 영토를 넓히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주)(사장 허엽)은 탄소 없는 섬을 지향하는 제주도를 겨냥해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그에 따른 수익이 지역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한 대형프로젝트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뿐인가. 그 동안 골칫덩어리였던 폐도로, 이 도로에 태양광발전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기도 했다.

특히 남동발전은 사회공헌활동도 태양광발전 영토 확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나눔을 실천하는 동시에 이 프로젝트를 통한 실리를 동시에 얻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내고 있다. 게다가 국내 최초로 상생 신재생에너지펀드의 조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남동발전 측은 ‘공공-민간’과 ‘공공-공공’ 등 협업을 통한 상생모델을 만들어내면서 태양광발전시장 영토 확장에 나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예리한 관찰력을 통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접목돼 만들어낸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남동발전은 국내 최초로 상생 신재생에너지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태양광발전 투자비 부담을 완화시키면서 지속적으로 남동발전이 태양광발전시장 영토 확장에 나설 수 있는 지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 동안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신재생에너지시장의 영토를 확대한 남동발전, 그 비결을 살펴보자.
 


먼저 공공과 민간이 서로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낸 프로젝트가 제주도에서 추진되고 있다.

공공기관인 남동발전은 지난 11월 하원마을(제주 서귀포시 소재)과 이 마을에서 소유한 목장부지 5만㎡에 총 발전설비용량 3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키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남동발전과 하원마을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이 발전소를 만들어냈다. 남동발전은 이 발전단지가 가동되면서 발생될 수익금 1억 원 가량을 앞으로 20년간 이 마을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의 복지와 발전에 사용키로 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면 이 마을에 기부할 방침이다.

남동발전 측은 지역주민들에게 이처럼 능동적으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 프로젝트를 보다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3.0 핵심가치 실현의 선행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남동발전은 제주에서 또 다른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규모인 60MW급 태양광발전단지를 제주도 제주시 덕천리 새마을회와 조성하는 것.

남동발전은 덕천리 새마을회와 태양광발전단지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덕천리 새마을회는 발전단지 조성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게 된다. 함께 개발하는 에스에너지는 20년간 운영한 뒤 덕천리 새마을회에 이 발전단지를 기부하게 된다.

제주에서 대형프로젝트 추진되는 것에 앞서 남동발전은 공공-민간 프로젝트를 이미 완성한 바 있다.

남동발전은 지방이전에 의거 본사를 경남혁신도시(경남 진주시 소재)에 이전한 가운데 이 지역 소재 대학교인 경성대학교 내 12개 건물옥상 유휴부지에 총 발전설비용량 9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성공적으로 설치한데 이어 상업운전 중이다.

남동발전과 경상대학교는 지난 2012년 4월 이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은데 이어 지난해 7월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했다. 이 태양광발전설비는 6개월 만에 완공됐고, 현재 상업운전 중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얻어진 수익이 경상대학교의 발전기금으로 활용되는 것과 남동발전이 RPS(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에 부응할 수 있다는 것.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만들어진 상생협력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남동발전은 공기업으로서 정부 3.0에 부응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CSV(Creating Shared Value) 태양광발전모델을 개발한데 이어 이를 사업화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대국민 이해와 수용성을 증진시키는 등 국내 신재생에너지보급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로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면 동반자가 될 수 있다(?). 남동발전과 도로공사가 그런 사이가 아닌가 싶다.
통상 1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하는데 1만9834㎡(6000평)의 부지를 필요로 한다. 남동발전은 안정적인 부지를 찾는다는 것이 만만찮아 고민을 했다. 그러던 중 남해고속도로에 방치된 폐도로가 눈에 띄었다고 한다. 당시 도로공사는 폐도로 처리문제로 적잖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로써 이들은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요건을 갖춘 셈이다.

남동발전은 태양광발전사업을 할 수 있게 됐고, 도로공사는 골머리를 앓았던 폐도로 처리문제의 해법을 찾은 것.

이들은 지난 2011년 3월 태양광발전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전국 48곳 폐도로 중 6개 노선 26곳에 총 발전설비용량 2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1단계 프로젝트는 경남 진주·함안 등 9곳 부지에 8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 조성하는 것. 이 발전단지는 지난 2012년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완료됐고, 2013년 6월 종합 준공됐다.

2단계 프로젝트는 사업여건변화에 맞춰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남동발전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사회공헌활동으로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이와 함께 태양광발전시장의 영토를 확장하는 이른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남동발전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인 ‘Sunny Plant'가 그것인데 이 프로그램은 대학 등을 대상으로 태양광발전의 설치지원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또 태양광발전 전문설계·시공협력업체에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주고 있다.

남동발전은 태양광발전 전문설계업체인 한빛D&S, 태양광발전설비 전문제작업체인 STX솔라·탑선·SDN 등과 힘을 모아 전북 전주에 위치한 비전대학교에 처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비전대학교는 이 발전소를 운영할 학교기업인 ‘ECO에너지센터’를 설립했고, 이 센터는 지난 2013년 1월 발전사업 허가를 얻어 같은 해 6월 교내 옥상에 1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후 지난 2013년 6월 남동발전은 영남대학교와 이 프로그램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 1월 100kW급 태양광발전설비 설치지원을 완료하고 지난 13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허엽 남동발전 사장은 “에너지공기업과 대학, 태양광발전설비 설계·시공사, 모듈생산자 등 관련 산업체가 상생협력 하는 선도적인 미래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프로그램은 정부 3.0 정책에 부합하는 국민중심서비스를 실현하고 사회적 책임수행을 통한 맞춤형 에너지복지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남동발전은 앞으로 태양광발전시장 등 신재생에너지시장 영토 확장을 위한 지속적인 원동력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상생 신재생에너지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그것.

그 동안 남동발전은 지난 2005년 10월 발전사 첫 태양광발전을 시작으로 2006년 10월 국내 첫 연료전지, 2006년 12월 석탄발전 냉각수 활용한 세계 최초의 해양소수력발전, 2013년 9월 국내 최대 국산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신재생에너지부문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 결과 늘어나는 투자비 부담과 부지·자원 부족, 지역민원 등에 따른 사업 중단 등을 감내하는데 한계에 직면하게 됐다.

남동발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자로 참여해 신재생에너지사업의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장기적으로 구매함으로써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제공하고 RPS(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에 적극 부응하는 국내 첫 상생 신재생에너지펀드를 만들었다.

이 펀드는 유관기관의 소통·협업으로 RBC(Risk Based Capital)규제와 신재생에너지 투자부문의 각종 규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연료전지 등 비태양광부문의 투자 가이드라인을 국내 최초로 제정하는 등 민간투자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이 펀드는 지난해 11월 열린 사내 정부 3.0 경진대회 우수사례로 채택되기도 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남동발전은 상생 신재생에너지펀드 운용성과를 분석한 뒤 2호, 3호 등으로 확대해 민간투자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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