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포웰 결승골' 전자랜드, 2연승
[농구]'포웰 결승골' 전자랜드,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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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3.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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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전자랜드는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종료 6.5초 전에 터진 리카르도 포웰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76-75로 승리했다.

9일 1차전에서 3점슛 14개를 퍼부으며 승리한 전자랜드는 2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적은 없다.

SK는 주포 애런 헤인즈가 오른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선전했다. 그러나 승부 막판 결정적인 자유투 4개를 놓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포웰은 역전 결승골을 포함해 18점을 올려 전자랜드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테렌스 레더(13점), 정효근(10점 10리바운드), 차바위(8점 4리바운드)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SK는 헤인즈를 대신해 나온 코트니 심스가 체력 부담에도 불구하고 13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4쿼터 종료 40.4초 전에 3점슛을 터뜨렸던 김선형(12점 8어시스트)도 정작 중요한 자유투 2개를 날려 쓴맛을 봤다.

초반 분위기는 SK가 좋았다. 김민수가 공격을 주도했다. 기회에서 주저 없이 슛을 시도해 1쿼터에서만 10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이날도 3점포가 주 공격옵션이었다.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틈을 만들었고, 적재적소에 패스를 찔러줘 오픈 찬스를 만들었다.

1쿼터에서 20-25로 뒤진 전자랜드는 심스 수비와 제공권에서 열세를 보이자 포웰 대신해 레더를 투입했다.

맞불작전이 적중했다. 심스가 정규리그에서 평균 13분31초밖에 뛰지 않았기에 갑자기 풀타임을 뛰는 건 무리였다. 2쿼터 중반부터 체력저하가 뚜렷했다.

레더는 노골적으로 심스를 데리고 일대일 공격을 벌였다.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힘을 빼놨다. 11점을 올려 실속도 챙겼다.

전자랜드는 1쿼터에 잠잠했던 가드진까지 득점을 지원했고, 전반에 43-37 역전에 성공했다.

SK도 승부수를 던졌다. 3쿼터 4분22초를 남기고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체력 부담을 느낀 심스를 뺀 대신해 헤인즈 없는 '1(가드 1명)-4(포워드 4명)'를 활용했다.

오히려 전반적인 움직임은 훨씬 좋았다. 원활한 움직임과 패스 플레이로 전자랜드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빠른 속공도 곁들였다.

이후 팽팽한 양상이었다. SK가 승기를 잡는 것 같았다. 72-72로 팽팽하던 종료 40.4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과감한 3점슛으로 균형을 깼다.

이어 전자랜드가 공격 실패 후, 반칙작전을 펼쳐 SK는 자유투 기회까지 얻었다.

의외였다. 김선형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전자랜드는 곧장 포웰의 득점으로 74-75로 추격했고, 다시 반칙작전을 했다. 이번에도 SK는 웃지 못했다. 박승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것.

15.3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잡은 전자랜드는 포웰에게 기회를 줬다. 포웰은 종료 6.5초를 남기고 승리를 확정짓는 역전 결승골을 성공했다.

양팀은 13일 전자랜드의 홈 인천에서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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