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은 표면적으로 선물 발언으로 시작됐지만 배경은 주 사장 취임부터 이제까지 대립해온 양측의 갈등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주 사장 선임 이후 계속 반대해 오고 있고, 사측도 노조의 이런 태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 당연히 노사 상호간에 믿음은 없고 신뢰도 없다. 불신만이 가득하고 서로 갈등의 골만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불신의 벽이 이번 일의 발단인 것이다. 불신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방에 대한 진실한 자세가 필요하다. 진솔한 대화가 있어야 한다. 이제까지 주 사장과 노조는 공식적으로 단 한차례만 대화의 장을 가졌다고 한다. 서로를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너무 짧은 시간이다. 수 차례의 대화를 통해 기본적인 상호 이해가 먼저 동반돼야 한다. 자신의 주장을 상대방에게 설득하기 위해서라도 대화 테이블을 마련하고 진솔한 얘기가 오고가야 한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양측은 모두 가스공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전제를 잊지 말고, 이에 맞는 행동을 보여 주길 바란다.
저작권자 © 에너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