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社, 화두는 ‘집단에너지사업’
도시가스社, 화두는 ‘집단에너지사업’
  • 송승온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08.12.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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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과 열 동시에 생산… 에너지 이용효율 높여
개별난방 보다 연료 소비 적어 오염원 배출량 저감
다양한 컨소시움 통해 사업다각화… 기술수준 향상

국내 도시가스 보급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도시가스 회사들은 신성장 동력으로 집단 에너지사업(CES)에 더욱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사업추진 상의 역할 분담과 위험 최소화를 위해 기존 집단에너지사업자와 도시가스회사, 도시가스회사와 건설회사간의 컨소시움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본면에서는 집단에너지 사업이 이처럼 확산되는 이유를 분석하고 도시가스 회사들의 진출 계획을 알아본다.

▲집단에너지사업의 효과

집단에너지는 동일한 연료를 사용해 두가지 유형의 다른 에너지(열,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종합에너지시스템으로 기존방식에 비해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며 환경개선 효과 등 환경 측면에서 월등히 유리하다.

규모의 경제성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지역난방시스템은 생산량 증가에 따라 평균 비용이 감소하거나 효율이 증가되는 현상이 존재해 보다 효율적인 열생산이 가능하다.

김종술 대구도시가스 기술고문은 “열병합방식에 의해 열을 생산하고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쓰레기 소각열을 전량 활용할 수 있어 기존 난방방식에 비해 에너지절감효과가 월등하다”며 “발전효율도 높아 개별 난방시스템보다 연료를 적게 소비해 오염원의 배출량도 적다”고 설명했다.

집단에너지사업의 주 열원시설인 열병합발전시스템은 하나의 에너지원으로부터 전력과 열을 동시에 발생시키는 종합에너지시스템(Total Energy System)이다.

김 고문은 “현재까지의 일반적인 발전방식이 최대한의 전력만 생산하는데 주력한데 비해 필요한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해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 집단에너지사업의 형태

집단에너지사업은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된 열과 전기를 자체배전망 및 열배관망을 통해 직접 사용자에게 판매하고 부족하거나 남는 전기는 전력거래소 또는 전기판매사업자(한국전력공사)와 거래하는 사업형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집단에너지사업의 발전설비규모는 지역냉난방사업은 15만kw이하,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은 25만kw 이하로 제한돼 있어 당해 특정한 공급구역 전력수요의 70%이상의 공급능력을 갖추도록돼 있다.

집단에너지사업자가 발전기 불시정지, 정기점검 및 보수 등으로 인해 공급능력을 상실할 경우, 공급능력이 당해 특정한 공급구역 전력수요에 비해 부족한 경우 및 당해 특정한 공급구역의 수요를 충당하고 남는 전력이 발생할 경우에 남는 전력이나 부족한 전력을 전력시장 또는 전기판매사업자와 거래할 수 있도록돼 있다.

도시가스회사는 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범위의 경제를 만족함으로써 도시가스, 난방, 전기판매를 동시에 추진해 원가 절감 측면에서 기존의 지역난방사업자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된것이다.

▲도시가스회사 진출 현황

1990년 수도권 5개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 개발이 시작되면서 발생되기 시작한 도시가스사업과 지역난방사업의 갈등을 해소하고 도시가스회사의 사업다각화를 꾀하기 위해 일부 도시가스회사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지역난방사업에 참여했으나 경제성 등을 이유로 중도에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수익성 확보가 예상되는 사업지역에서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기존 지역난방사업자가 취득하게 된다면 도시가스회사들의 사업영역은 더욱 더 위기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도시가스회사들은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방안 모색해 서로간의 협력을 통한 범 도시가스회사 차원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천리는 2005년 12월에 광명 역세권지구에 대한 집단에너지사업권 획득을 시작으로 2006년 11월에는 광명 역세권지구의 인근 지역인 소하·신촌지구에 대한 추가 변경사업허가를 획득해 약 1만4000세대에 대하여 집단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며, 인근지역에 대한 추가수요에 대한 공급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2007년 6월에는 광명지구 집단에너지공급사업 열원시설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50%이상의 열원시설 건설공사 공정률을 달성하면서 최초 열 공급에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집단에너지사업에 대한 사업역량 강화 및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합작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2006년 9월에 합작법인인 휴세스(HUCES)를 설립해 수원 호매실지구 및 화성 향남1·2지구를 비롯한 경기 서남부지역 약 9만 세대에 대한 집단에너지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작년 9월에는 향남1지구의 약 1만 세대에 대해 열 공급을 개시했다.

삼천리 집단에너지 사업팀 신현우 과장은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기존의 대형 발전소를 열병합발전소로 개조해버려지는 배열을 활용한 열공급 시스템으로 국가적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고 안정적 열공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SK E&S는 안산도시개발(주)과 작년 6월 '집단에너지 기술지원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로써 안산도시개발(주)은 기존의 사업경험을 SK E&S에 제공하게 되며 SK E&S는 최신 사업장에 적용되는 새로운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양사의 기술수준을 향상시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작년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송파거여지구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집단에너지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SK E&S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컨소시엄은 각각 70:30의 지분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건설지분으로 참여한다. 양측은 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228MW급의 열병합발전설비를 갖춘다.

이로써 사업경험 및 기술력을 통해 집단에너지와 도시가스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안정적인 집단에너지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송파거여지구는 678만8천331M2의 부지에 4만9천세대가 들어설 규모로 조성되며 입주예정은 2011년 6월이다.

대구도시가스는 신도시와 뉴타운 등 일정 규모 이상 지역에 구역형 집단에너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친환경 고효율 열병합발전소를 세워 신도시와 뉴타운 등에 전기와 난방열을 동시에 공급하고 있는 것.

현재 대구도시가스는 전국 처음으로 달성군 다사읍 죽곡1·2지구 CES 사업자로 선정, 2007년 12월 열병합 발전시설을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와 난방열은 오는 2014년까지 죽곡지구와 인근 지역 등 8300여가구에 단계적으로 공급된다.

또한 신서 혁신도시에서도 CES 사업자로 지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료전지시스템 기술 국산화 및 보급을 통해 수소에너지시대 가정용 연료전지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06년 군장산단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는 중부도시가스는 2016년부터 장항국가산업단지에 공정용 증기와 지역난방용 온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총 1975억원을 투자해 62.5MW의 열병합발전설비 230T/H 주보일러기 2기와 220T/H 보조보이러 2기, 23Gcal/h의 축열조 등 열생산설비를 갖추게 된다.

중부도시가스 관계자는 “아산신도시와 행정중심 복합도시로까지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며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충청남도 지역의 개발에 힘입어 중부권 집단에너지사업을 한층 강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05년 사업권을 획득한 천안청수지구는 개발면적 37만여평, 주택 약 6500세대에 검찰청 등의 관공서가 대거 입주예정인 종합행정타운으로 중부도시가스는 총 390억원을 투자해 집단에너지사업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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