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2년7개월 만의 장충 경기, 승자는 한국도로공사
[배구]2년7개월 만의 장충 경기, 승자는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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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1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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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7개월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경기의 승자는 홈팀 GS칼텍스가 아닌 한국도로공사였다. 서울 팬들의 오랜 갈증을 풀어주고도 남을만한 명승부였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2-25 25-21 24-26 25-17 15-12)로 이겼다.

연승 행진을 8경기로 늘리며 리그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간 한국도로공사는 14승6패(승점 40)로 2위 IBK기업은행(13승6패·승점 36)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니콜이 초반 부진을 딛고 36점으로 활약했고 레프트 황민경(14점)도 두 번째 공격수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오랜만에 진짜 안방으로 돌아온 5위 GS칼텍스는 애커맨이 42점을 몰아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범실 대결에서 31-19로 크게 밀린 것도 아쉬운 대목. GS칼텍스는 6승13패(승점 21)가 되면서 플레이오프행이 더욱 어려워졌다.

3927명의 만원 관중 앞에 선 양 팀 선수들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열전을 예고했다. 한국도로공사가 니콜을 앞세워 맹공을 퍼붓자 GS칼텍스는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20점 고지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나란히 2점씩을 보태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접전은 GS칼텍스 이소영의 손끝에서 정리됐다.

세트 내내 잠잠하던 이소영은 니콜의 후위공격 범실로 잡은 23-22 리드에서 정대영의 속공을 완벽하게 가로 막아 팀에 세트 포인트를 안겼다. 마지막에는 이나연의 빠른 토스를 간결한 오픈 공격으로 연결하며 1세트를 정리했다.

최근 물 오른 조직력을 과시하는 한국도로공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 23-21에서 황민경의 퀵오픈으로 여유를 찾은 뒤 이효희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1세트 공격성공률이 20%대에 머물렀던 니콜은 8점을 올리며 힘을 냈다.

주도권이 걸린 3세트는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이 계속됐다. GS칼텍스가 16-13까지 치고 나가자 한국도로공사도 센터진이 살아나며 재빨리 따라 붙었다.

듀스로 넘어간 승부에서 더욱 강한 집중력을 보인 팀은 GS칼텍스였다. 24-24에서 이소영이 시간차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배유나가 블로킹을 보태 재차 한 발 앞섰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도로공사는 4세트 시작과 함께 3점을 획득하며 기세를 올렸다. 니콜 뿐 아니라 황민경의 공격까지 터지면서 18-13으로 달아났다. 4세트는 한국도로공사의 25-17 승리.

5세트 초반 문정원의 날카로운 서브에 주춤한 GS칼텍스는 애커맨의 연이은 후위 공격으로 9-7 역전에 성공했다. 애커맨은 배유나가 이마로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내자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GS칼텍스가 아닌 한국도로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니콜의 반격으로 10-9로 리드를 되찾은 한국도로공사는 정대영이 어렵게 막아낸 공이 그대로 GS칼텍스 코트에 떨어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12-9에서는 오지영의 서브가 GS칼텍스 코트를 관통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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