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부상' 이청용, 아시안컵 뒤로 하고 조기 귀국
[축구]'부상' 이청용, 아시안컵 뒤로 하고 조기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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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1.14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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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을 꿈꿨던 '블루 드래곤' 이청용(27·볼턴)이 부상에 발목이 잡혀 조기 귀국했다.

이청용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예정된 입국 게이트가 아닌 다른 곳을 통해 조용히 공항을 빠져 나갔다.

이청용은 이날 오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언론사들이 공항 인터뷰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표팀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도 언론 인터뷰에 적극적이었던 평소 모습에 비추어보면 현재 그의 상실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015 호주아시안컵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한 것에 대해 이청용 스스로도 크게 실망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호주 현지에서도 조용히 출국을 했고 입국 인터뷰 역시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지난 10일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의 깊은 태클에 오른쪽 정강이를 다쳤다.

하루 뒤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그의 오른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청용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과 면담을 한 뒤 아시안컵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귀국을 결정했다.

이날 한국에 들어온 이청용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그는 국내에서 치료를 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영국으로 출국한다.

이청용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큰 상처를 입은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이번 아시안컵에 많은 노력과 애정을 쏟아 부었다.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아시안컵 출전인 만큼 우승에도 욕심을 냈다.

하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이청용의 모든 꿈은 물거품이 됐다. 개인의 불행이자 한국 축구의 손실이다.

이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최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선더랜드, 헐시티 등이 이청용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부상 소식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이청용이 빠진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6시 호주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3차전을 치른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조 1위 자리를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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