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소식통은 25일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후 4시에 보위부와 보안부의 긴급회의가 열렸는데 미국에서 만든 영화 개봉 소식 때문"이라며 "국경지역은 초비상이 걸렸고 '어떤 일이 있어도 공화국에(영화가)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지시문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내일부터 보위부와 보안부, 기동대로 구성된 검열단이 조직되고, 장마당은 물론 국경연선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이 있을 것"이라며 "친분있는 일부 보안원들은 밀수꾼들에게 '다른 물건을 들여와도 미국영화만은 절대로 들여오면 안 된다'는 당부까지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하지만 이미 지난달부터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고 메모리 카드나 CD 판매자들, 심지어 밀수하는 사람들에게도 부탁을 하고 있다"며 "현재 최고로 인기가 있는 남한 드라마가 1장에 5500원인데 일부 사람들은 그 영화를 10배가 되는 5만5000원이라도 주겠다는 약속을 할 정도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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