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우리카드, 감격의 10연패 탈출
[배구]우리카드, 감격의 10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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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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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지긋지긋한 10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우리카드는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5-22 17-25 25-16 32-30) 승리를 거뒀다.

지난 달 5일 OK저축은행과의 1라운드에 경기에서 3-2로 이긴 뒤 10경기를 내리 패한 우리카드는 10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이지만 2승15패로 승점 10점 고지를 밟으며 유일한 한 자릿수 승점팀의 오명에서 벗어났다.

외국인 선수 까메호가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국내 선수들끼리만 호흡을 맞췄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 대결에서 9-22 열세를 수비로 만회했다.

공격에서는 토종 3인방이 돋보였다. 최홍석과 신으뜸, 김정환이 모두 18점을 올렸고 박진우도 블로킹 5개 포함 10점을 책임졌다.

한때 선두까지 노리던 3위 대한항공(9승8패·29)은 2연패에 빠졌다. 산체스가 39점으로 분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침묵을 지켰다. 선두권 추격에 실패한 대한항공은 4위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하면서 험난한 레이스를 예고했다.

두 팀은 초반 한 세트씩을 나눠가졌다. 우리카드가 최홍석과 신으뜸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자 대한항공은 산체스를 필두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균형은 깬 쪽은 우리카드였다. 5-5에서 최홍석의 오픈 공격과 박진우의 연이은 블로킹으로 내리 4점을 뽑았다. 16-12에서는 박진우와 단신인 신으뜸까지 손맛을 보면서 20-13까지 달아났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4세트 들어 추격을 시작했다. 4-9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공격이 통하면서 15-15로 따라 붙었다. 산체스는 곧바로 네트에 붙은 토스를 터치아웃으로 연결, 팀에 4세트 첫 리드를 안겼다.

산체스의 원맨쇼에 힘을 얻은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와 신영수의 터킷 아웃 공격을 묶어 24-23으로 5세트를 예고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언제 찾아올 지 모를 기회까지 놓치지는 않았다. 최홍석의 천금같은 블로킹으로 승부를 듀스로 넘긴 우리카드는 숱한 위기를 넘기면서 반격을 노렸고 30-30에서 신영수의 공격 범실 2개에 힘입어 피날레를 장식했다.

우리카드 선수들은 승리가 확정되자 우승이라도 한 듯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모처럼 만의 기쁨을 만끽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3-0(25-19 25-16 25-19)으로 완파했다.

올해 첫 무실세트 승리를 챙긴 GS칼텍스는 4승10패(승점 16)로 4위 흥국생명(8승6패·승점 24)을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쎄라는 양팀 최다인 25점에 공격성공률 51.21%로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고 한송이(12점)도 두 번째 공격 옵션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흥국생명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박미희 감독은 이재영이 흔들리자 곽유화를 교체 투입해 반격을 꾀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루크도 19점에 그쳤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GS칼텍스는 3세트 15-12에서 상대 범실과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로 19-12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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