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화장 중단하고 부검…사인 논란 본격화
신해철 화장 중단하고 부검…사인 논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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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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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세상을 떠난 가수 신해철(1968~2014)의 영면이 미뤄졌다. 고인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KCA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1일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했다. 고인의 동료들이 사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한 부검을 요청했고 유족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승철, 싸이, 신대철, 윤도현, 남궁연, 유희열, 윤종신 등 신해철과 절친했던 동료 연예인들은 이날 오전 애초 화장이 진행될 예정이던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부검을 하지 않고는 사인을 밝힐 수 없다면서 소송 여부를 떠나 신해철의 사망 원인을 알고 싶을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화장을 미루고 부검을 통해 의료 사고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신해철의 사망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신대철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의 과실이 명백해 보인다. 문 닫을 준비 해라. 가만히 있지 않겠다. 사람 죽이는 병원. 어떤 이야기인지 짐작하시라"라고 밝혔다. 28일에는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담당한 S병원의 원장 관련 동영상을 링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 원장의 이름이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KCA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까지도 S병원 측은 조문은 고사하고 공식적인 사과조차도 없었다"면서 S병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소속사는 신해철씨가 장협착 수술 이후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경과사항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유족 측과 상의한 결과 S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는 것이다. 변호사 선임은 이미 마친 상태다.

앞서 신해철의 아내 윤 모씨는 일부 언론을 통해 S병원이 위를 접어서 축소하는 수술을 동의 없이 진행해 거세게 항의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해철의 죽음을 둘러싼 양 측간의 진통이 예상된다.

가요계 관계자는 "만약 수술을 환자와 보호자의 동의없이 진행한 것이 사실이라면 의료업계 사람이 아닌 누구라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유족의 주장이 맞다면 장협착 수술 자체가 잘못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병원 관계자는 모 언론을 통해 "환자 본인이 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병원 측에서 주의를 당부한 사항에 소홀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 역시 루머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강경 대응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유족과 동료들은 부검과 별도로 유해 없이 장례절차는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입·퇴원을 반복하다 22일 심정지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합병증 등으로 장절제와 유착박리 수술을 받았으나 5일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끝내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안타깝게 사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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