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빙속]'1000m 2위' 박승희, 국가대표 선발…이상화 2관왕
[종별빙속]'1000m 2위' 박승희, 국가대표 선발…이상화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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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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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왕'으로 군림하다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2·화성시청)가 전향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승희는 3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2014~2015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제49회 전국남녀종목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21초16으로 결승선을 통과, 2위에 올랐다.

1분19초18을 기록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박승희는 2014~2015시즌 국제대회에 나설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이번 대회 여자 500m와 1000m 각 1·2위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이중에 겹치는 선수가 있으면 500m 차상위, 1000m 차상위 선수 순으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전날 열린 500m에서 6위에 머문 박승희는 1000m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았다.

8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을 소화한 박승희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올해 2월 열린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000m와 3000m 계주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내며 '쇼트트랙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박승희는 이후 스피드스케이팅 전향을 고민하다가 8월 중순 캐나다로 떠나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박승희는 전향 이후 첫 공식대회였던 이달초 제1차 공인기록회에서 1000m에 출전해 1분20초40으로 준수한 기록을 내 태극마크를 기대케 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어서 아직 직선주로에 약점을 보이는 박승희는 500m에서는 아쉬운 레이스를 펼쳤으나 곡선주로가 있는 1000m에서는 쇼트트랙을 통해 다져진 코너링 실력을 자랑하며 2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박승희의 친언니인 박승주가 500m 5위, 1000m 7위에 그치면서 태극마크를 다는데 실패해 자매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다는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전날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7초71로 1위에 오른 이상화는 1000m에서 1분19초18을 기록,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올랐다.

빙상연맹은 전년도 세계종별선수권대회 종목별 남녀 1위자에게 우선선발권을 주며 이 대회가 없는 올림픽 시즌에는 올림픽 종목별 남녀 각 1~3위자를 우선 선발한다.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낸 이상화는 이미 500m 대표팀에 우선 선발된 상태였다.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9초94를 기록하고 2위에 오른 장미(한국체대)와 500m 3위에 오른 이보라(동두천시청)가 이상화, 박승희와 함께 여자 단거리 국가대표로 뽑혔다.

남자 500m에서는 단거리 간판 모태범(대한항공)이 1차 레이스 35초79, 2차 레이스 35초85 등 1·2차 레이스 합계 71초64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김준호(한국체대)가 71초96으로 뒤를 이었고, 이강석(의정부시청)이 72초16으로 3위에 자리했다.

남자 1500m에서는 이승훈(대한항공)이 1분50초9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위에 올랐다.

지난 29일 열린 남자 5000m에서도 6분39초27을 기록해 1위를 차지한 이승훈은 가볍게 대표팀에 승선했다.

남자 장거리 국가대표는 남자 1500m 상위 2명, 5000m 상위 3명 등 총 5명을 선발하는데 겹치는 선수가 있어 미달이 되면 1500m 3위 선수가 대표팀에 뽑히게 된다.

5000m 2, 3위에 오른 김철민(한국체대)과 고병욱(의정부시청)이 국가대표가 된 가운데 1500m에서 중학생 김민석(평촌중)이 1분51초56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편 이번에 선발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는 다음달 14~16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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