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태양광 모사기술’ 민간서 활용
국방과학연구소 ‘태양광 모사기술’ 민간서 활용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7.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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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 조이테크에 램프 조합 태양광 모사기술 이전
자연태양광 똑같은 효과…단일 램프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
무기시험을 개발된 태양광 모사기술이 민간으로 이관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국방무기체계의 환경시험을 위해 개발한 ‘램프 조합 태양광 모사기술’을 중소벤처기업인 조이테크에 이전한다고 14일 밝혔다.

환경시험은 다양한 무기체계를 고온·저온·습도 등 가혹한 환경에 인위적으로 노출시켜 환경적응능력을 평가하는 시험.

국방과학연구소는 자연 상태의 태양광 환경에서 무기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시험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여러 가지 램프를 이용해 적외선은 물론 자외선과 가시광선 등 태양광의 스펙트럼을 90%이상 모사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온도 등의 조건을 변경하면서 자연태양광과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면서도 기존 단일램프를 이용한 태양광 모사기술에 저렴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서 국방과학연구소는 이 기술을 국방무기체계의 환경시험 등에만 활용하던 것을 최근 민간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술이전을 추진해 왔다.

이 기술을 이전받은 조이테크는 이를 식물생장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식물공장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들은 기존 LED보다 태양광과 유사해 최적의 농산물 생산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를 활용해 태양초 고추와 구기자 등의 고급농산물을 실내에서 간편하게 건조할 수 있는 태양광건조기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 소장은 “태양광 모사기술의 기술이전은 무기체계의 핵심기술 뿐만 아니라 시험평가를 위해 개발된 기술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대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사례”라면서 “국방연구개발을 위해 투자한 예산이 국가 안보뿐 만아니라 경제로 더욱 활발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시스인터내셔널은 국방과학연구소의 태양광 모사기술을 이전받아 태양광 노출시간이 적은 사람에게 적용할 힐링라이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흐린 날이 많아 태양광 노출이 적은 유럽 등지에서 많이 발병하는 우울증 치료에 태양광 노출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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