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마트그리드실증단지서 검증된 기술 일부 적용키로
국내 기업 미국 셰일가스시장 진출할 수 있는 기회 확대
우리나라와 동맹국인 미국과의 에너지 협력이 소폭이나마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린에너지와 비전통에너지에서의 협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 미국 셰일가스시장 진출할 수 있는 기회 확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은 25일 서울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지난해 워싱턴에서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된 ‘한-미 에너지협력 장관 공동성명’을 기초로 양국에서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키로 의견을 모았다.
클린에너지분야서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압축공기저장기술을 활용한 에너지저장시스템. 이미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에너지부는 공동실증연구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키로 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은 원천기술인 압축공기저장기술을 제공하고 우리는 상용화 역량을 제공하게 된다.
이 기술은 잉여전력을 땅속 암반에 공기를 압축·저장한 뒤 필요할 때마다 공급해 주는 전력저장장치로 리튬저장장치는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이라면 압축공기저장은 압력·부피 작용에 따른 기계에너지로 바꾸는 것.
특히 압축공기저장방식은 기존 리튬저장장치보다 안전하면서도 장기간 전력저장이 가능해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공기압축기 등 시설의 부피가 크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날 양국정상은 이 프로젝트를 미국 해군과 군사시설에서의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이 사업에 제주스마트그리드실증단지서 검증을 마친 관련 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미국 해군은 작전이나 훈련 시 안정적인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미국 셰일가스에 대한 우리 기업의 기회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국정상은 이 같은 인식을 같이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 등이 오는 2017년부터 미국의 셰일가스를 도입키로 하는 등 6개 사업에 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드 탐사와 생산방법 등의 양국 협력도 강화된다. 가스하이드레이드는 천연가스와 물이 결합된 고체상태의 찬연자원으로 우리나라 동해에 상당량의 매장이 확인돼 미래 천연가스자원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가스하이드레이드 탐사와 관련 기술개발을 개시한 선도국가”라면서 “어떻게 상업적으로 채굴할 수 있느냐와 관련 공동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키로 결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선언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또 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애용에 대해 합의한 뒤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를 통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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