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시장 나온 동양파워…군침 흘리는 대기업
매각시장 나온 동양파워…군침 흘리는 대기업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4.1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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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대우·대림 등 안정적 사업·수익으로 인수전 참여
냉각수 공급받게 될 해안이 멀다는 것이 단점으로 손꼽혀
최근 동양사태로 동양파워가 매각시장에 나온 가운데 굴지의 대기업 다수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나 냉각수를 공급받을 해안이 멀다는 점은 매각과 매각액 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파워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와 전력업계에 따르면 동양파워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SK그룹(SK가스·SK건설)·두산중공업·삼탄·대우건설·대림산업 등 8곳이 제안서를 냈다.

현재 동양파워 지분은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동양시멘트(지분 55%)·동양레저(25%)·(주)동양(20%)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분매각 예상가격은 2500∼3000억 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대기업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되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수익기반을 갖출 수 있는 것.

현재 동양파워는 강원도 삼척에 100만kW급 석탄발전설비 2기를 건설한다는 사업을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시키고 있는데다 동양시멘트의 석회석 폐광부지를 발전부지로 재활용함으로써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였던 부지확보 등에서 자유롭다.

이뿐만 아니라 동양파워는 민간석탄발전시장 선발주자로 이 시장을 리더 할 수 있고 민간석탄발전 보정계수 등 변수가 있으나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에서 형성되는 등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가질 수 있다.

이번에 인수의향서를 낸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이 같은 이유로 동양파워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석탄발전소에 냉각수를 공급하게 될 해안이 멀다는 것은 동양파워 인수에 적잖은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를 보완할 사업으로 해안에서 발전부지로 이어지는 냉각수 관로에 소수력발전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 걸림돌은 동양파워의 인수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매각 주관사는 응찰회사를 대상으로 오는 24일 예비입찰을 거쳐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 일부를 걸러낸 뒤 오는 6월 초 본 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기업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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