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온배수 활용한 해양복합온도발전 가동
세계 최초 온배수 활용한 해양복합온도발전 가동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3.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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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0kW급 영동화력 해양복합온도차발전설비 준공식 가져
우리나라의 사계절로 인해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해양복합온도차발전이 국내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이 입증됐다.

해양복합온도차발전(Combined-Ocean Thermal Energy Conversion)은 해양표층의 고온수와 심해 저온수의 온도차를 이용해 발전하는 기술로, 중위도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표층수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에만 운전이 가능한 환경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한전이 세계 최초로 해양복합온도차발전에 필요한 고온수로 석탄발전소 온배수를 이용하는 발전프로젝트를 제안했고, 건설공사와 시운전을 거쳐 전력생산에 성공했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영동화력의 온배수를 이용한 10kW급 해양복합온도차발전설비를 영동화력에 성공적으로 설치한데 이어 4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한국남동발전(주)·아하엠텍(주)·경희대학교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현재 한전은 지난달 해양복합온도차발전설비의 설치를 완료한데 이어 시운전 중에 있다. 특히 내년 3월까지 실증설비의 운전을 통해 다른 신재생에너지 전원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원임을 검증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전은 이번 실증과정을 거쳐 영동화력 1호기에 1MW급 해양복합온도차발전설비를 설치할 경우 이 설비에서 생산된 전력과 함께 발전 뒤 배출되는 증기를 물로 환원시켜주는 영동화력 1호기 복수기의 냉각능력을 향상시켜 1MW 규모의 추가적인 전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14억 원에 이르고 이 발전설비를 동해안 발전설비 전체에 적용될 경우 연간 13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한전은 이 발전기술이 실증단계에 있으나 경제성 확보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해안가에 발전소가 설치된 중위도 지역의 국가를 대상으로 기술수출 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이진기 전력연구원 미래기술연구소장은 “해양복합온도차발전기술은 해양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원”이라면서 “기존 발전설비의 추가적인 출력 향상을 도모할 뿐 만 아니라 기존 발전과정으로부터 발생되는 온배수를 저감할 수 있어 관련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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