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폐자원, 자원으로의 부활 신호탄 쏴
버려지던 폐자원, 자원으로의 부활 신호탄 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4.01.0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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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부산물·온배수 재자원화사업 업무협약 체결
광양제철소-여수산업단지 41km 해저터널건설 시행
월성원전·하동화력 온배수 활용한 온실사업 등 추진
그 동안 자원으로써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버려졌던 산업 부산물과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배수가 산업생태계를 건강하게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열린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한 ‘현장대기 프로젝트’의 후속조치로 경주시·하동군 등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포스코·한국수력원자력(주)·한국남부발전(주)·한국농어촌공사 등 13개 기관(기업) 등과 7일 밀레니엄힐튼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산업 부산물 재자원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이들은 ‘부생가스 교환 프로젝트’와 ‘발전소 온배수 폐열 활용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부생가스 교환 프로젝트는 광양제철소와 여수산업단지를 잇는 41km에 달하는 해저터널을 건설하고 부생가스를 교환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 해저터널건설에 2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해저터널이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면 광양제철소에서 제철공정과 석탄가스화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가 여수산업단지, 여수산업단지의 석유화학공정 부산물과 잉여생산물은 광양제철소로 각각 공급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중국 등 경쟁국가 대비 고가의 원료를 사용하는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보다 저렴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철강업계도 수요부진에 대응한 수익성 제고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포스코·한화케미칼·E1·휴켐스·에어리퀴드코리아 등 5개 참여기업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생산비용 1062억 원, 물류비용 195억 원 등 연간 총 1257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 올해 중으로 관련 사업단이 구성된다. 또 환경영향평가와 공유수면점용허가 등 인허가를 거쳐 2015년부터 해저터널구축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2019년 완료될 예정이다.

발전소 온배수 폐열 활용 프로젝트는 그 동안 버려지는 열로 간주된 발전소 온배수를 열 회수설비와 배관을 통해 지역주민 소득증대사업으로 활용하는 것. 남부발전 하동화력과 한수원 월성원전에서 추진된다.

이날 한수원·경주시·농어촌공사는 월성원전 주변지역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과 선진 농어업기술 지원 등 농수산물 생산기반 육성과 소득증대, 농어업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데 합의했다.

그 일환으로 이들은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첨단시설원예와 양식단지 공동개발과 지원계획 수립·건설 등에 협력하게 되며, 지역특성에 맞는 장기발전방안과 발전소 온배수의 지역난방지원 등 미래지향적인 농어촌마을을 조성하는데 협력하게 된다.

남부발전·하동군·주민대표·사업시행회사 등은 하동화력에서 배출되는 온배수 폐열과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그린영농단지’ 시범사업을 통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농어촌 경쟁력 강화와 지역상생을 도모하는데 합의했다.

앞으로 이들은 농수산물 생산시설 적용 관련 재정·기술적 자문과 정보·인적교류, 발전소 주변지원을 통한 농어업인 소득증대와 고용창출 등에 공동으로 노력하게 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각 산업부문에서 발생되는 부산물과 적정수요처를 파악,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하고 다양한 정책수단을 연계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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