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공공기관 청렴도 ‘극과 극’
에너지 공공기관 청렴도 ‘극과 극’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2.2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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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총 653곳 공공기관 중 2위로 최고청렴기관 기록
에너지공공기관 대부분 양호…석유공사 전년대비 수직 상승
반면 한수원·석유관리원, 에너지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낙제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최근 공기업에 집중된 과도한 부채를 비롯해 원전산업을 둘러싼 각종비리가 전력수급난으로 이어지고 있고 공공기관에 대한 방만한 경영 등이 잇따라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권익위원회의 의미 있는 청렴도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남부발전이 에너지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1등급에 이름을 올렸고, 전체 653개 공공기관 중 2위에 랭크되는 등 체면을 살린 반면 한수원·석유관리원은 유일하게 최하위등급인 5등급을 받아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3년도 전체 653개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7.86점으로 전년과 같았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원인 금품·향응·편의 제공(1.0%→0.7%) ▲위법·부당 예산집행(9.5%→6.2%) ▲부당한 업무지시 등 부패경험(8.0%→6.6%) 등은 개선된 반면 ▲연고관계에 따른 업무처리(7.38점→6.82점) ▲조직 내 알선·청탁·압력행사 정도(8.68점→8.44점) ▲부패신고자 보호 실효성(7.72점→7.24점) 등 청렴문화와 부패방지제도에 대한 평가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에너지 공공기관 중 한국남부발전(주)이 종합청렴도 10점 만점 중 8.81점을 받아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전체 653개 공공기관 중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또 대부분의 에너지 공공기관이 평균이상으로 상위등급에 이름을 올린 반면 한국수력원자력(주)·한국석유관리원 등은 최하위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에너지 준정부기관 중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8.57점)은 최고의 성적을 올렸고 뒤를 이어 한국원자력환경공단(8.56점)·한국가스안전공사(8.52점)·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8.50점) 등이 2등급을 형성했다. 또 한국전력거래소(8.42점)·한국전기안전공사(8.34점)·한국광해관리공단(8.30점)·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8.24점) 등은 3등급, 에너지관리공단(8.21점)은 4등급, 한국석유관리원(7.77점)은 5등급으로 각각 집계됐다.

에너지 공기업 중 남부발전(8.81점)이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고, 한국남동발전(주)(8.66점)·한국석유공사(8.61점)·한국서부발전(주)(8.56점)·한국동서발전(주)(8.53점)·한국전력공사(8.50점) 등이 2등급, 한국지역난방공사(8.29점)·한국가스공사(8.24점) 등이 3등급, 대한석탄공사(8.11점)·한국중부발전(주)(8.04점) 등이 4등급, 한수원(7.65점)이 유일하게 5등급을 받았다.

특히 석유공사는 신상필벌 인사원칙 확립과 부패예방 위한 신고제도 강화 등 전사적인 투명경영의 노력으로 30개 공기업 중 12위에서 3위로 수직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연구기관 중 한국전기연구원(8.64점)·한국지질자원연구원(8.55점) 등이 2등급,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8.19점)·한국원자력연구원(8.00점) 등이 4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에너지 기타 공직유관단체 중 한국가스기술공사(8.70점)·한전KDN(8.61점)·한전원자력연료(8.55점) 등이 나란히 2등급으로 집계됐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올 초 청렴선도기관 선정에 이어 청렴도조사 공공부문 1등급 획득은 남부발전 전 직원이 지난 1년 간 문화형 청렴 안착을 위해 노력을 경주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남부발전은 대한민국의 청렴문화를 선도하고 세계시장에서 ‘Top 10 Clean Energy Company’로 우뚝 설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조사는 공공기관의 부패경험과 부패위험성에 대해 각 공공기관의 주요 대민·대관업무를 경험했던 민원인 16만5191명과 공공기관 소속직원 5만6284명, 학계와 시민단체 등 전문가와 지역민·학부모로 구성된 정책고객 1만8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부패사건과 설문과정에서의 신뢰도 저해행위에 대한 감점을 적용해 산출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청렴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흡기관에 대해선 청렴컨설팅과 반부패경쟁력평가 등을 확대 실시해 공공기관의 자율적인 반부패 노력과 관심을 적극 유도하고 우수기관은 다른 공공기관에 청렴기법을 전파·확산시키도록 하는 등 공공부문 전반의 청렴수준을 끌어 올리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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