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던 부산물…투자확대·에너지창출 추진
쓸모없던 부산물…투자확대·에너지창출 추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12.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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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업공정 부산물 활용 5개 프로젝트 계획안 발표
광양제철소-여수산업단지 부생가스 교환 해저케이블 건설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정부가 산업공정으로 발생하는 부산물을 각종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투자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자원의 효율을 높여보자는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13일 열리는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활성화대책의 일환으로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과 ‘폐열 재자원화사업’ 등 2개 유형의 5개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다.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은 부생가스와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교환을 위해 광양제철소와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간 3.8km의 해저터널을 구축하는 것. 총 1000∼2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내년 하반기 사업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5년이다.

그 동안 광양제철소에서 발생되는 부생가스가 석유화학업체에 원료로 사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단순연료로 사용된 반면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은 고가의 원료를 구입, 사용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 간 T/F를 구성, 지질과 해류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12건에 달하는 인허가를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참여기업은 투자비를 부담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광양제철소와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 간 수소와 일산화탄소 등 부생가스 교환으로 매년 1200억 원의 생산원가절감과 함께 2000억 원의 직접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발전설비·산업단지운영으로 발생하는 잠재·잉여 열을 활용할 수 있는 4개 사업도 추진된다. 직접투자효과가 7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먼저 산업부는 제철소 등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열에너지로 온수를 생산하고 광역 열배관망을 건설해 수도권의 지역난방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역 배관망 건설 관련 도시가스업계 등과의 협의를 통해 열 생산자와 공급자 간 공정거래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4600억 원의 직접투자와 함께 생산유발효과도 1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발전설비 운영으로 발생하는 온배수는 지역의 양식장과 원예단지에 열로 공급된다.

산업부는 새롭게 조성될 양식장·원예단지 등의 부지와 참여주민, 지방자치단체 지원 등이 용이한 9곳을 선발한 뒤 이 지역에 대해 내년 중 양식장 4곳과 원예단지 5곳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산업부는 석유화학공장 증류·응축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열을 활용, 전력을 생산키로 하고 관계 법률에 의거 산업용지 용도변경을 통해 산업시설구역 내 발전설비 입지를 위한 용지 임대차를 허용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산업부는 ‘산업 부산물 재자원화 종합계획’을 수립, 이 산업부산물 수요·공급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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