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업계 가격경쟁력 제고 노력 ‘미흡’
LPG업계 가격경쟁력 제고 노력 ‘미흡’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3.04.0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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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 물가관계차관회의서 개선방안 발표
수입선다변화 시급…LPG 비축으로 경쟁력 확보해야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최근 에너지원 다각화 등으로 인해 LPG수요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LPG시장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인은 가격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관련 업계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달 29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LPG시장 현황 및 개선방안 연구’란 보고서를 통해 대표적인 서민연료인 LPG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시민모임은 중동·아시아지역 LPG의 가격인 CP가격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서 매월 비공개적으로 단독 결정함에 따라 LPG가격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으며, 수입회사들의 CP가격 결정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가격교섭력은 매우 미약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표적인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의 과점적인 시장구조는 CP가격 상승이 LPG가격에 그대로 전가되고 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이 부담을 안고 있다. 또 동고하저 추세로 인한 경쟁연료 대비 동절기 LPG가격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음이 지적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소비자시민모임은 수입회사의 여름철 저렴한 LPG를 비축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2년 기준 월별 CP가격은 톤당 ▲1월(880달러) ▲2월(1025달러) ▲3월(1205달러) ▲4월(993달러) ▲5월(853달러) ▲6월(723달러) ▲7월(598달러) ▲8월(775달러) ▲9월(950달러) ▲10월(995달러) ▲11월(1020달러) ▲12월(980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LPG시장의 개선방안으로 소비자시민모임은 경쟁 활성화 차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외에 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 기타 LPG 생산국가와의 계약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미국의 셰일가스 수입 확대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LPG수입이 많은 한·중·일 동아시아 협력체계를 강화해 협상력을 증대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소비자시민모임은 여름철 CP가격이 저렴할 때 LPG를 비축해 비용을 절감하고 동절기 가격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현재 수입회사들은 평균 1.5개월분의 비축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공급회사 간 경쟁촉진을 위해 제4의 수입회사의 신규 진입 등을 통해 공급회사 간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소비자시민모임은 수송용 부탄의 경우 소비자의 안전이 보장되는 범위 내에서 LPG충전소 신설에 필요한 안전규제를 검토하고 프로판의 경우 소형저장탱크 보급과 소형용기 직판제도 도입, 집단배송센터 도입 등으로 프로판 시장의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국내 석유제품시장에서 LPG의 시장규모는 11.3% 수준이며, LPG유통은 수입·정유사와 전속적인 거래관계에 있는 충전소·판매소를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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