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말련 발전사업 진출 '청신호'
韓, 말련 발전사업 진출 '청신호'
  • 김진철
  • kjc@energytimes.kr
  • 승인 2008.03.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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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TNB, 자원연계 발전사업 협력키로
한국의 발전기술이 자원부국 말레이시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이원걸)는 말레이시아 국영전력회사 TNB(Tenaga Nasional Berhad)사와 해외사업에 대한 공동개발과 기반 기술을 협력하기로 하고 지난 19일 본사에서 이원걸 사장과 다또 쓰리 칼립(Dato' Sri Che Khalib bin Mohmad Noh)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했다.

▲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해외사업에 대한 공동개발과 기반 기술을 협력키로 하고 지난 19일 한전 이원걸 사장(왼쪽)과 TNB 다또 쓰리 칼립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했다.

이 합의서에는 양국을 비롯해 제3국의 해외사업 투자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발전·송배전·정보통신 연구개발 등 전력사업 전 분야의 기술협력과 인력교류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한전은 원전산업과 송배전 계통운영 시스템의 수출을 촉진하고 말레이시아의 풍부한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 개발을 연계한 '자원개발 연계형 전력사업 수출'을 해외시장 진출의 성공 모델로 정착시킬 수 있게 됐다고 한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전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는 에너지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가스 등의 의존도를 낮추고 석탄 화력발전소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또 환경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원자력발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말레이시아 자원개발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원유·정유·LNG 부문 수출이 국가 수출액의 13%를 차지할 만큼 자원부국"이라며 "바이오 디젤의 연료인 팜 오일의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전 세계 소비량의 44.8%를 공급하고 있다"고 앞으로 양국의 자원외교에 큰 기대를 표시했다.

한전과 협력사인 TNB사는 향후 원자력발전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한국을 최적의 모델로 삼고 있다. 한전의 원전건설 기술과 운영 경험을 전수 받고자 협력관계 수립을 희망했다고 한전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서명식에 이어 양 사는 제1회 정기회의를 열고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세스와 화력발전 열효율 향상, 전력산업 구조개편 현황, 송배전분야 최신기술 동향 등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교환했다. 또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자력본부와 첨단 배전계통 통제시스템인 배전자동화시스템 전시관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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