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업계, 정보·지식부터 융합해야
-김진철 기자-
에너지업계, 정보·지식부터 융합해야
-김진철 기자-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5.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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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융합산업이란 단어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융합산업이란 특정산업의 발전이 자체적으로 발전하는데 한계를 인식해 다른 산업분야에서 통용되는 지식과 기술, 서비스를 기존 산업에 접목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발전시켜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정부정책도 이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운영하는 고위경영자 교육과정의 교육생들이 제주도로 국내연수를 떠났다. 기자는 동행취재에 나섰다.

이번 연수에서 기자가 느낀 것은 에너지산업의 분야별 최고경영자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것과 이들이 내놓는 의견들이 너무나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들이 내놓은 의견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산업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지만 서로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진 것.

이날 문영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원장이 에너지믹스란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문 부원장의 특강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교육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전력업계에선 저평가된 전기요금의 문제점을 거론했고, 또 다른 업계에 몸담고 있는 교육생은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잇따랐다. 또 원전비중의 확대 등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 같은 분위기와 달리 에너지업계를 취재하다보면 분야별 치우친 토론과 세미나가 즐비하다. 다른 분야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채 자신의 목소리만 내고 끝나버리곤 한다. 실로 다른 분위기가 아닐 수 없다.

정부가 융합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에너지산업도 전기나 가스, 석유 등에 대한 경계가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 기존의 분야별 특정기업이 에너지기업이란 타이틀을 달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업영역을 챙기기에 혈안이 된 것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분야별 최고 경영자들이 이처럼 한자리에 모여 정보와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장이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이들의 정보와 지식이 에너지업계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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