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마지막 남은 천혜의 자원보고 ‘미얀마’
아시아 마지막 남은 천혜의 자원보고 ‘미얀마’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12.04.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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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화 훈풍에 따른 경제개방으로 서방국가의 구애 잇따라
한-미얀마, 경제협력의 장 마련…활발한 교류 등에 협력키로 협의
[에너지타임즈 김진철 기자] 서방국가의 손길이 닿지 않아 천혜의 자원보고로 잘 알려진 미얀마가 경제개방 등으로 세계의 이목을 순식간에 끌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지난 2011년 49년에 걸친 군부통치를 마무리 짓고, 민간정부에 권력을 했다. 지난 1일 치러진 미얀마 보궐선거에서도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미얀마 민족민주동맹 사무총장이 이끄는 민족민주동맹이 압승을 거두면서 미얀마가 민주화의 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 서방국가들은 인권유린 등을 이유로 오랫동안 미얀마에 가해졌던 경제제재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얀마에 경제개방과 개혁정책 등이 본격화되면서 서방국가들의 구애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론(David Cameron) 영국 총리가 지난 13일 미얀마를 방문해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미얀마 민족민주동맹 사무총장과 만났다. 이번 방문은 지난 1955년 미얀마가 영국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후 57년만의 일이다.

이와 관련 영국의 기업도 에너지·광업·금융 분야 등에서 미얀마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국가 등이 미얀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미얀마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리나라와 미얀마는 지난 6일 미얀마 현지에서 ‘한-미얀마 경제협력포럼’을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떼인 쎄인(Thein Sein) 미얀마 대통령을 비롯해 관계부처 장관 등과의 면담으로 미얀마 정부와 양국 간 경제협력증진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포럼에 조석 지식경제부 제2차관을 중심으로 한 86개 기업과 기관에서 170여명의 대규모 사절단이 참석했다.

특히 이 포럼에 참석한 떼인 쎄인 미얀마 대통령과 미얀마 공업부와 국가기획경제개발부 장관 등 10여명이 특별 참석해 우리나라와의 협력증진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떼인 쎄인 대통령은 미얀마 정부의 개혁의지를 강조하고,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 공유와 우리 기업의 미얀마 진출확대를 희망했다. 이에 조석 차관은 미얀마의 민주화와 경제개혁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미얀마의 경제개발과정에 우리 정부와 기업이 적극 참여해 협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또 조 차관은 떼인 쎄인 대통령 예방과 투자위원회 위원장 겸 공업부 장관, 국가기획경제개발부 장관, 광업부 장관 등과의 면담에서 우리 정부와 기업의 협력의지를 전달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간 활발한 교류와 네트워크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미얀마 공업부와 포괄적인 경협추진을 위한 장관급 ‘한-미얀마 산업투자협력위원회’ 설치를 제안하고 추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양국 간 경제협력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우리나라는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미얀마 내에서도 중국과 태국, 홍콩에 이어 제4위의 투자국이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제1차 한-미얀마 광물자원위원회도 열렸다. 이 회의에서 광물자원공사는 미얀마 지질조사광물탐사국간 공동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유망 광물자원에 대한 미얀마 측의 탐사자료를 공유하는 동시에 공동사업 검토와 공동탐사 등에 착수키로 했다. 특히 공동탐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될 경우 공동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미얀마 광업부와 광산개발과 광해방지 관련 정보공유, 광해실태 공동조사, 시범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 자원개발과 광해방지에 관한 조사·개발·환경영향평가·환경복구·교육·연수 등의 분야에서 상호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했다. 또 친환경 광산개발을 위한 광해방지제도 정립에 협력할 예정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미얀마 지질조사광물참사국과 미얀마 내 공동 지질탐사를 수행할 탐사적지 선정을 위한 지질조사를 실시하고 공동 기초탐사를 통한 정밀 탐사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미얀마는 원유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매장량이 전 세계 5%에 달하고, 우리나라 6대 전력광물인 석탄·철광석·구리·아연·니켈·우라늄 등이 풍부한 자원대국 중 하나다.

특히 지난 2010년 기준 미얀마 동의 매장량은 2100만 톤, 아연 1400만 톤, 텅스텐 1만5000톤, 니켈 4000만 톤, 철광석 3억 톤, 석탄 2억 톤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2011년도 대미얀마 수출은 건설중장비와 철강제품, 봉제 원부자재, 석유화학제품 등 산업용 원부자재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수입은 봉제산업 생산물인 섬유제품이 77.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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