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매서운 중국의 겨울(Vol.79)
한국보다 매서운 중국의 겨울(Vol.79)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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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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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중국으로 가는 여객선 안에서 필자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 한국중소기업의 공장장과 같은 객실을 쓰게 되었다.

망망대해에서 15시간을 보내는 것은 무척이나 지루한 일이다. 책도 보고 갑판에 나가 바다도 보고 하다가 지치면 객실로 돌아와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운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기나긴 인고의 밤을 보내고 아침이 되면 드디어 하선준비를 하게 된다.

때는 2000년도 초반 겨울이었다. 하선 준비를 하던 공장장은 주섬주섬 내복을 챙겨 입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사람 중에 내복을 입는 이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한겨울에도 아파트에서 반팔을 입고 살던 시기였다.

같은 호실을 쓰던 다른 승객들은 그를 비웃었다. “촌스럽게 무슨 내복을 입습니까?”

필자는 청도에 도착했다. 중국의 해안도시! 살을 에는 듯한 바닷바람이 바지 하단 부분을 통해 살 속으로 마구 들어왔지만 오히려 시원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났다. 결국 내복을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 갑갑했지만 내복을 사서 입으니 한결 나은 것 같았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그러자 또 추워지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그다지 추워하는 것 같지 않았다. 비결을 물었다. 대답인즉슨, 내복을 입고 추리닝을 입고 그 위에 겉옷을 입었다는 것이다. 즉, 바람이 들어올 만한 틈을 모두 차단했다는 뜻이다. 별 수 있겠는가? 필자도 추리닝을 구해 입었다. 추위가 한결 덜했다. 살을 에는 추위 앞에선 옷을 잔뜩 껴입은 답답함이나 뒤뚱거림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중국의 겨울은 춥다. 무엇보다 난방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심지어 호텔로비를 가도 싸늘하다. 따뜻한 곳이라곤 주중 한국인들의 집과 사우나 뿐 이다. 중국의 겨울에서 더 이상 추위를 견디지 못하겠다 싶을 때 필자는 사우나를 찾았다. 온탕에서 땀을 한껏 빼고 나오면 한 일주일 정도는 거뜬히 추위를 견딜 수 있었다.

필자가 중국의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 여대생 중 세수를 안하고 출석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 중 친한 이들에게 “왜 세수를 안하고 학교에 오냐?”고 물었더니 세수를 하고 나오면 겨울바람이 너무 매서워서 피부가 상한다는 것이었다. 실은 필자의 경우에도 아침에 면도까지 하고 나서 중국 해안도시의 겨울바람을 맞을 때면 살이 도려져 나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기에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여성들의 피부는 더 민감하지 않은가!

天气预报说明天下雪(tiān qì yù bào shuō míng tiān xià xuě)
(티엔치위빠오슈오밍티엔씨아슈에)는 “일기예보에 따르면 내일 눈이 내린답니다”로
天气预报(tiān qì yù bào)는 ‘일기예보’라는 뜻이다. 说(shuō)는 ‘말하다’라는 뜻이다.
明天(míng tiān)은 ‘내일’이라는 뜻이다. 下雪(xià xuě)는 ‘눈이 내리다’는 뜻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굳이 영역해 본다면 “Weatherman says tomorrow it will snow”
정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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