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을 향한 지나친 연민은 주의(Vol.77)
조선족을 향한 지나친 연민은 주의(Vol.77)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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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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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가끔 우체국을 사칭하며 우편물이 반송되었다는 전화가 온다. 직원연결을 원하면 9번을 누르라는 기계음에 따라 숫자를 눌러보면 어눌한 말투의 젊은 남자가 이름을 포함한 기초정보를 물어온다.

필자는 수 년 전부터 이러한 전화를 수 차례 받은 바 있다. 어느 날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어 조선족인 듯 보이는 젊은 남자와 연결이 되자마자 기자임을 밝혔다. 그전까지 상대방의 음성은 순진무구하기 그지없었다.

필자의 신분을 알자마자 상대방은 돌변하더니, 갑자기 입에 담을 수 없는 거친 욕설을 내뿜어댔다. 같은 욕이 어눌하게 반복되는 것으로 보아 조선족이 확실하다. 인터넷을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이러한 전화를 받은 피해자들이 꽤 되었다. 가해자들은 대부분 중국에 본거지를 두고 피해자들의 기초신상명세를 알아내어 예금 등을 인출해 간다든지, 30초에 몇 백 원하는 통화료를 불법 인출해 가기 위한 목적 등으로 접근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중국사회에서도 조선족은 기피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한 때 거주했던 산동성 옌타이는 평화롭고 범죄가 많지 않은 도시였다. 2000년대를 전후하여 한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하여 수 천 개의 한국기업들이 입주하기 시작하자 많은 통역일꾼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연변, 길림 등의 동베이지역으로부터 많은 수의 조선족들이 대거 남하하였고 조용하던 옌타이에도 범죄가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원주민들은 조선족들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였다. 실은 필자도 다소 수준이 낮은 조선족들을 여럿 만나보았으므로 그들의 비난에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중국에 가면 일단은 조선족들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그들을 우리는 대부분 연민과 동질성을 느끼며 극진히 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은 우리와의 이해관계가 사라지면 배신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미리 아는 것이 좋다.

이러한 사실을 미리 인지한다면 훗날 마음이 덜 아플 것이다. 조선족들과 협업해야만 한다면 이왕이면 괜찮은 조선족을 발굴해 내는데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朝鲜族分布在东北(cháo xiǎn zú fēn bù zài dōng běi)(차오시엔주펀뿌짜이똥베이)
“조선족들은 동북지방에 살고 있다”라는 뜻이다.
朝鲜族(cháo xiǎn zú)는 조선족을 의미한다. 보통 줄여서 鲜族(xiǎn zú)라고 하기도 한다.
分布(fēn bù)는 분포되어 있다, 살고 있다 정도의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
在(zài)는 영어의 at 이나 in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에 정도의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东北(dōng běi)는 헤이롱지앙, 옌비엔, 리아오닝 등 중국의 동북지방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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