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시스템으로 이미 27조원 정산 기록
정산시스템으로 이미 27조원 정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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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2.0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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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웅 전력거래소 팀장의 전력시장 이야기>
④ 시장운영시스템 정산시스템
지난주 기고에서 다룬 계량시스템에 이어 이번 주에는 마지막으로 정산시스템 소개와 더불어 정산절차에 대해 살펴본다.

일단 정산시스템은 입찰·발전계획·발전·계량 등을 거쳐 발전기별 발전량에 따른 정산금을 계산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 현재 798대의 발전기에 대해 지난 2009년 기준 약 27조 원을 정산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철저한 데이터 수집과 관리가 필요한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그 동안의 정산시스템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지난 2001년 전력시장개설과 함께 운영되기 시작한 정산시스템은 그 어떤 시스템보다도 변환 변화를 겪었다. 변화된 이유는 매년 변경되거나 개선되는 전력시장제도를 시스템에 반영해야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기저상한가격이 신설됐고 보조서비스의 AGC운영 정산금을 실제의 AGC응동실적으로 정산함으로써 관련 정산 프로세스를 시스템에 반영하게 된다.

이렇게 변하던 정산시스템은 지난 2006년 EMS-MOS-CBP연계운영에 따른 시장운영규칙의 대폭적인 개정과 전력시장 초기 100여대이던 정산발전기가 2007년부터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따른 소규모 발전기의 대폭적인 증가로 인해 기존 정산시스템으론 감당할 수 없어 전면 재개발하게 됐다.

새롭게 개발된 이 정산시스템은 과거 여러 개로 운영되던 발전기 정보관리프로그램과 급전지시프로그램 등의 정산을 위한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들을 모두 통합했고 웹 방식의 시스템으로 개발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계속 변경될 수밖에 없는 전력시장운영규칙의 특성을 반영, 프로그램을 모듈로 개발함으로써 프로그램 확장과 유지보수를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정산시스템은 시장데이터의 수집과 처리시스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산을 위해선 발전량과 비용평가자료, 시장가격, 급전지시 결과는 물론 송전손실계수와 양수발전기 효율 등 총 35가지의 입력데이터가 필요하다.

정산결과의 신뢰성은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데이터가 얼마나 정확히 입력되고 관리되느냐에 달려 있으며, 따라서 데이터의 입력과 누락상태를 실시간 알람기능으로 감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데이터 비교와 검증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어 완벽한 정산을 수행하고 있다.

정산절차에 대해 알아보면 전력거래소는 이 모든 데이터를 검토하고 초기정산을 9일 이내 마감해 명세서를 정보공개 홈페이지를 통해 발전회사에 제공한다. 명세서를 받은 판매회사와 발전회사는 자체 검증해 오류가 발견되면 정보공개 홈페이지로 조정신청을 하게 된다.

이후 전력거래소는 이를 반영한 후 22일 이내에 최종정산명세서를 다시 전력거래회원에게 제공한다. 이렇게 최종정산이 끝난 후 정산의 오류가 다시 발견되면 회원사의 이의신청을 받아 수정정산절차를 거쳐 변경사항을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절차로 한 달에 6차례 전력거래대금이 지급된다.

지금까지 총 4회에 걸쳐 시장운영시스템에 대해 살펴봤다.

앞으로도 전력거래소는 정보기술처를 중심으로 전력시장발전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개선해 안정적인 전력시장운영은 물론 우리나라의 전력시장 발전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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