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다 더한 중국의 부동산중개업자(Vol.71)
한국보다 더한 중국의 부동산중개업자(Vol.71)
  • 에너지타임즈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0.11.12 13: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필자가 중국의 동베이지역을 여행할 때다. 중국의 동베이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었고 무질서하다. 여독에 지친 몸을 풀어보고자 사우나를 찾았다. 한참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데 갑자기 카운터에서 필자를 찾으러 왔다. 누군가 필자의 옷장을 열여보고 있다는 것이다. 급한 마음에 달려가보니 과연 40대쯤 되어 보이는 한 남성이 필자의 옷장을 이미 열어 가방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사우나 직원과 함께 가서 무엇을 하는 것이냐고 물으니 “가방을 지키고 있는 중”이라는 뻔뻔한 답변을 한다. 사우나의 사장이 달려와 없어진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한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도난당한 것은 없었다. 그래서 그 선에서 일이 마무리 되었다. 중국의 동베이지역에서는 특히, 조선족이라도 함부로 믿으면 안 된다. 도의에 대한 개념자체가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중국의 동베이지역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길 거리에 있는 한 직업 소개소를 찾았다. 젊은 두 명의 여성 직원이 필자를 반겼다. 좋은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고 하며 선불로 200위안을 내라고 한다(당시 노동자의 한 달 월급이 400원 정도).

속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필자는 20원(한화로 4000원 정도)만 주고 나머지는 나중에 주겠다고 하고 소개장소로 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모 상점 앞에서 만나기로 한 상대방은 필자를 만나자 마자 횡 하니 가버린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필자가 200위안을 다 주었으면 그대로 날렸을 것이다. 직업소개소의 직원들이 얼마나 친절하고 믿음직했는지를 생각해 보면 몸서리가 쳐질 일이다. 중국의 동북지역에서는 사람을 믿으면 안 된다.

중국의 거리에는 수많은 부동산중개업소가 있다. 중국의 신규 부동산은 중국의 개발자가 공급을 하고 관리회사가 분양이나 임대를 한다. 그리고 기존 주택의 경우에는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중개를 한다.

중국공산당 기관 잡지인 시아오캉과 칭화대 미디어조사실험실이 지난 7월 공동 진행한 ‘중국성실도조사’에서 가장 성실한 계층이 군인으로 조사되었고 가장 불성실한 계층이 ‘부동산중개업자’로 나타났다.

韩币(hánbì)는 ‘한삐’로 발음되며 ‘한화’를 나타낸다.
美金(měijīn)은 ‘메이찐’으로 발음되며 ‘달러’를 의미한다.
따라서 ‘10,000 韩币’하면 ‘1만원’ 이라는 의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