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부동산중개업자②
미심쩍은 급작스런 행동 변화(Vol.67)
한국과 중국의 부동산중개업자②
미심쩍은 급작스런 행동 변화(Vol.67)
  • 에너지타임즈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10.10.08 18: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타임즈는 에너지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를 소개하고, 상황별로 알아두면 유익한 문장(언어 표현 기법)에 대해 연재한다. 매주 차근차근 따라하면 어느덧 비즈니스 중국어를 구사 할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신병철)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근무 중이며 지난 수년간 중국과 탄소배출권과 관련한 비지니스를 직접 수행해온 인물이다.

편의상 동 물건을 E아파트라고 칭하려고 한다. 어쨌든 필자는 부동산 중개업자와 E아파트 403호를 계약하기로 협의하였고 예비신부와 함께 약속된 어느 토요일 늦은 오후에 부동산으로 출두하였다. 매도자의 대리인이라는 부부가 나와 있었는데 테이블에 마주 앉자 부동산중개업자가 뜻밖의 말을 꺼내는 것이었다. 원래는 위임장이 준비되었어야 하는데, 일본에 살고 있는 집주인이 좀 바빠서 늦게 보내는 바람에 다음주 월요일에나 도착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은 중개업자가 책임지고 보관하고 있다가 위임장이 도착하면 이를 확실히 확인하고 대리인에게 계약금을 보내주겠다는 것이다. 실은, 필자도 결혼준비와 바쁜 직장생활에 또 다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으므로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서 수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단, 계약금을 전부 지불할 수는 없어 일부인 250만원만 중개업자에게 맡기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하였다. 위임장이 준비되지 않은 사실을 사전에 얘기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부동산 중개업자 K씨의 얼굴과 음성이 너무 자상하고 인자해 보여서 사기라고 까지 생각되지는 않았다.

필자가 이렇게까지 무리해서 E아파트 403호를 계약하려고 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필자와 예비신부는 다소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예비신부는 당시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였는데 현직 초등교사로서 학생들을 공평과 정의로 대하기 위해 일체의 촌지와 청탁을 받지 않는 진실한 교육자였다.

또한,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고 바른길로 인도하려고 몸부림치는 지도자였다. 그래서 전교수석이 그녀의 반에서 나오곤 하였다.

그녀는 딸만 7명인 가정의 6녀로 태어났다. 많은 딸들 중 특히, 그녀가 공부를 잘해 그녀 자신도 늘 학교에서 수석을 놓친 적이 없었다. 공부를 좋아했던 예비신부는 그 치열한 교육현장의 사투를 마치고 나서는 3년 동안 100학점을 이수해야만 하는 야간 특수대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다.

실은, 그녀에게도 당시 남동생이 하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오토바이를 타다 몇 번의 사고를 내더니 결국 20살도 못되어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가버리고 말았다. 남은 가족들은 망연자실하는 것 외에는 입도 뻥끗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충격 속에 빠져 버렸다. 마음에 큰 병을 얻은 그녀의 어머니는 시름시름 앓다가 그 뒤로 2년이 못되어 세상을 떠나셨는데 바로 작년 말의 일이다.

이와 같이 필자의 예비신부는 3년도 못 되는 짧은 시간 안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둘이나 잃게 되었다. 바라보는 필자가 오히려 힘들 정도였지만, 그녀는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았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는 것이라고 믿으며 실족하지 않았다. 그리고 작년 2월 50개의 과목을 올 A+이라는 있을 수 없는 높은 점수로 야간특수대학원을 역대수석으로 졸업하였다.

필자가 그런 시련을 당했으면 좌절해서 대학원학업과 직장생활이 많이 흔들렸을 것 같은데 그녀는 보석 같은 믿음으로 두 가지 일을 모두 훌륭하게 수행해 내었다.

E아파트 403호는 그런 그녀의 슬픔을 위로하고 승리를 축하해 주고자 필자가 그녀에게 주고 싶었던 선물이요 두 사람의 보금자리였다. 앉으나 서나 E아파트를 생각하고 수시로 가보며 신혼의 꿈을 키워나갔다.

送礼物(sòng lǐ wù)(쏭리우)는 ‘선물을 하다’라는 뜻이다. 送(sòng)는 ‘보내다’라는 의미이다. 礼物(lǐ wù)는 ‘선물’이라는 의미이다. 生日礼物(shēng rì lǐ wù)(성르리우)는 생일선물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送生日礼物(sòng shēng rì lǐ wù)(쏭성르리우)는 ‘생일선물을 보내다’라는 뜻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